멜라니아, AI 교육혁신 TF 출범…실리콘밸리 CEO 총출동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교육 시스템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공식 출범시키며 실리콘밸리 주요 리더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이번 행사는 AI가 미국의 미래 사회에서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술과 교육의 융합에 대한 정부 차원의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백악관 동관(East Wing)에서 진행된 회의에는 구글(GOOGL)의 최고경영자(CEO) 서지하(Sundar Pichai), IBM(IBM)의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 오픈AI(OpenAI)의 샘 알트먼(Sam Altman)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 정부가 발족한 'AI 태스크포스' 출범을 계기로, 자사 AI 기술을 어떻게 교육 분야에 접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다.

태스크포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4월 행정명령에 따라 구성됐으며, AI 기초 교육의 확대, 교사 재교육, 커리큘럼 내 AI 통합 등 광범위한 교육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퍼스트레이디는 이 자리에서 “AI는 트럼프 행정부 기간 동안 미국에서 가장 급속히 성장하는 산업이 될 것이며, 국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며 “기술을 키우되, 자녀를 키우듯 책임감을 갖고 인도주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서지하 CEO는 “우리는 전 세계 어떤 지식이든 어린이들이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AI를 학교 교육에 대중화하기 위한 구글의 비전을 설명했다. IBM의 크리슈나 CEO 역시 “미국 내 최소 200만 명에게 AI 역량을 길러줄 계획”이라며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교육장관 린다 맥마흔(Linda McMahon)은 “AI를 수업과 학교 운영 전반에 통합하자는 것이 목표”라며 “미국 아동들이 미래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종료 후에는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만찬이 이어졌다. 여기에는 메타(META)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애플(AAPL) 팀 쿡(Tim Cook), 마이크로소프트(MSFT)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 등이 참석해 기술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강력한 네트워크가 모였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초청을 받았으나 참석하지 못했으며,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를 알렸다.

이번 AI 교육 태스크포스 가동은 단순한 정책 발표를 넘어, AI 시대의 인재 양성을 위한 전략적 기반 구축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학·기술특보 마이클 크라치오스(Michael Kratsios)와 기술자문관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 등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교육과 기술의 융합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