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가 기업 고객의 인공지능(AI) 도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해법으로 '델 AI 팩토리'를 공개했다. 데이터센터 기반 AI 인프라 구축의 복잡성과 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이 플랫폼은 AI 개발·배포·확장에 필요한 구조와 도구, 워크플로우를 통합 제공한다. 이로써 기업들은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애플리케이션 운영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게 됐다.

델 AI 팩토리는 IT 인프라, 보안, 워크로드 통합 등 AI 프로젝트 전반의 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특히 회사의 고성능 컴퓨팅 서버부터 개발자 워크스테이션, 대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스토리지까지 사전 구성된 인프라가 한 축을 이룬다. 델 테크놀로지스의 제너레이티브 AI 글로벌 컨설팅 총괄 메리 키어넌(Mary Kiernan)은 “기업 고객들이 원하는 클라우드 유사 경험을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관측성 툴과 오케스트레이션, 보안 거버넌스 등 모든 요소들이 하나의 생태계로 묶여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수의 기업들이 AI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증명 중심 접근법(POC)에 주목하고 있다. POC는 비용과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특정 사용사례에 대한 실질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방식이다. 키어넌은 “기업들은 명확한 비즈니스 목적 아래 다양한 도구를 조합해나가기를 원한다”며 “어떤 고객은 기초 툴을 이미 보유한 상태에서 들어오기도 하고, 어떤 기업은 어떤 결과를 원할지부터 상담을 통해 정의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AI 도입의 또 다른 관건은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와 하이브리드 모델로의 회귀다. 보안과 비용, 성능, 규제 준수 등의 이슈로 인해 자산을 다시 자사 데이터센터로 이전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키어넌은 “특정 고객은 오랜 기간 클라우드에서 R&D를 수행하다 최근에서야 자산을 다시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돌리는 경우도 많다”며, 이는 지식재산권 보호와 비용 절감 등 분명한 내재적 동기가 작용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델 AI 팩토리는 이러한 고객 변화에 대응해 검증된 레퍼런스 아키텍처와 AI 블루프린트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빠른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적화된 경로를 제시한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세트 확보부터 애플리케이션 배포까지의 AI 구현 과정을 일반화함으로써, AI 기술의 범용화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기업들은 이제 AI의 가능성이 아닌 실질적 활용을 고민하고 있다. 그런 흐름 속에서 델 AI 팩토리는 복잡성 제거, 도입 속도 향상, 유연한 확장성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충족시키며 업계 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AI 인프라 구축이 단순한 기술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현재, 델의 AI 팩토리는 분명 기업 AI 여정의 필수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