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코어스토리(CoreStory)가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해당 기업은 최근 프리시리즈 A 단계에서 총 3,200만 달러(약 461억 원)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트리베카 벤처 파트너스와 NEA, 시네웨이브 벤처스를 중심으로, 삼성넥스트와 싱텔 벤처 캐피탈, 해리슨 메탈, 님블 파트너스 및 알럼니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코어스토리는 COBOL 등 구형 언어로 작성된 수십 년 된 대규모 소프트웨어의 구조 분석과 문서화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자동화하는 플랫폼 ‘코드 투 스펙(Code-to-Spec)’을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은 레거시 코드의 기능과 구조를 자연어로 설명해주는 것은 물론, 데이터베이스 등 사용 기술 스택 요약, 코드 리팩토링을 위한 간결한 가이드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현업 개발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에 수 개월이 소요되던 시스템 분석 및 문서화 작업을 단기간 내에 가능케 해주는 AI 엔진은, 수천 줄 이상의 코드 블록도 효율적으로 분해해 각 요소들을 시각적으로 설명하고, 최적화 가능 영역을 제안한다. 챗봇 인터페이스도 탑재되어 있어, 개발자가 특정 워크로드의 개선 지점을 실시간 질의응답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특정 코드가 하드웨어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면 시스템이 해당 구간을 감지해 우선 리팩토링 대상으로 추천해준다.
해당 플랫폼은 단일 AI 모델이 아닌, 복수의 신경망을 조합한 ‘모델 앙상블’ 방식으로 구동된다. 이는 질문마다 다양한 해석을 제시한 뒤 이를 종합해 최상의 응답을 도출하는 구조로, 응답 품질에서 일반적 머신러닝 모델 대비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어스토리의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아난드 쿨카르니(Anand Kulkarni)는 “카드 결제나 보험 청구처럼 일상적인 업무에도 사용되는 핵심 시스템이 수십 년 된 코드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은 심각한 리스크”라면서 “우리의 에이전틱 AI는 이 오래된 코드를 읽고 이해하며 생생한 문서로 전환함으로써, 현대화를 더욱 안전하고 측정 가능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에서 직접 경쟁 가능한 솔루션으로는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연간 약 5억 달러(약 7,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며, 소프트웨어를 새 언어로 전환하고 자동 테스트까지 포함된 통합 개발 환경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코어스토리는 코드 현대화 AI 플랫폼 경쟁 구도에서 주목할만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클라우드 전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금융, 보험 등 전통 산업군에서의 수요 확보가 기대된다. 산업 전반의 레거시 코드를 둘러싼 현대화 경쟁이 본격화되며, 기업 IT 인프라에 AI가 끼치는 영향력 또한 확대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