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BTC, 트럼프 강경 발언 여파에 10만 7,000달러까지 급락…고래 매도세가 하락 부추겨

손정환 기자

2025.11.03 (월) 15:50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외 정책 발언과 고래 매도세가 겹치며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7,000달러까지 급락했다. 알트코인 역시 동반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BTC, 트럼프 강경 발언 여파에 10만 7,000달러까지 급락…고래 매도세가 하락 부추겨 / TokenPost.ai

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 7,000달러(약 10억 7,000만 원)까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발언과 거액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시장을 강타하면서 하락세가 가속화됐다.

비트코인은 주말 동안 11만 1,000달러(약 11억 1,000만 원)선에서 반등 시도를 했지만, 월요일 새벽 시장이 다시 크게 흔들렸다. 미국 대법원에서 시작되는 관세 관련 소송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재판’이라 밝히며 강경한 보호무역주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 방아쇠였다. 그는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제한되면 미국은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라며, 이를 국가 안보와 경제 성장과도 연결 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이지리아와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도 군사 개입 가능성을 경고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기독교인 학살이 벌어지고 있으며, 베네수엘라는 죄수와 마약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아프리카 지역 지상군 투입이나 공습 가능성이 제기됐고, 베네수엘라 정권에 대해서는 “마두로의 시간은 다 됐다”고 발언했다.

이 같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했고, 여기에 ‘OG’ 비트코인 고래들의 움직임이 겹치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에 따르면, 10월 이후 총 18억 달러(약 1조 8,000억 원) 규모의 BTC가 중앙화 거래소로 이동했다. 이 중 한 고래 주소는 크라켄,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하이퍼리퀴드 등 주요 거래소에 약 1만 3,000BTC(약 1조 4,800억 원)를 입금했다. 또 다른 고래인 오웬 건든은 지난달 3,265BTC(약 3,645억 원)를 크라켄에 보냈다.

알트코인도 이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이더리움(ETH)은 3,700달러(약 370만 원)까지 떨어졌고, 바이낸스코인(BNB)은 하루 만에 5%, 도지코인(DOGE)은 7% 넘게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과 국제 정세 악화, 여기에 고래 매도세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지속적인 기관 매도와 규제 불확실성이 겹칠 경우 비트코인이 더 큰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뉴스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비트코인 #트럼프발언 #고래매도 #시장급락 #이더리움 #bnb #도지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