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영국 소재 스타트업 BVNK를 약 20억 달러(약 2조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정비가 본격화되면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이 거래를 위해 BVNK와 막바지 협상 단계에 있으며, 인수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BVNK는 2021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대기업 대상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씨티벤처스, 비자, 하운벤처스 등으로부터 약 9,000만 달러(약 9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코인베이스의 벤처 투자 부문인 코인베이스벤처스도 BVNK의 초기 투자사로 참여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는 전통적으로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에 의존해 수익을 창출해왔지만, 최근 들어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수익 다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지난 3분기 코인베이스 전체 매출의 약 20%에 해당하는 2억 4,600만 달러(약 2,460억 원)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서비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BVNK 인수가 성사되면 스테이블코인 결제 분야에서 더욱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루마니아 정부는 암호화폐 이벤트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을 공식 블랙리스트에 등재하며 불법 도박 플랫폼으로 규정했다. 루마니아 국가도박청(ONJN)은 폴리마켓이 정부의 허가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현지 법률상 도박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폴리마켓에서는 최근 루마니아 지방 및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예측 거래가 급증했으며, 거래 규모는 약 6억 달러(약 6,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ONJN은 이 같은 역베팅(counterpart betting) 방식은 블록체인 기반이든 아니든, 법적으로 명백한 도박 행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ONJN의 블라드-크리스티안 소아레 청장은 “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법이 중요하다”며 “암호화폐로 베팅하더라도, 결국 도박으로 간주되며 정식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동안 숨 고르기에 들어간 암호화폐 시장은 한미중 지형 변화와 더불어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규제 리스크와 구조적 불확실성이 여전해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코인베이스의 움직임과 각국 규제 대응은 향후 시장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