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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1조 달러의 탈출: 스테이블코인이 흔드는 신흥국 금융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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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 48개국 분석…디지털 달러화가 촉발한 예금 이탈 리스크

 TokenPost.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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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은행(Standard Chartered Bank)은 최신 글로벌 리서치 리포트 「Stablecoins – Implications for Emerging Markets」에서 “향후 3년 내 신흥국 은행 시스템에서 최대 1조 달러가 유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분석은 2025년 7월 미국에서 통과된 GENIUS Act(General and Uniform Stablecoin Issuance and Supervision Act)가 스테이블코인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글로벌 확산을 촉발할 것으로 평가했다. 미 재무부 역시 스탠다드차타드의 예측치(2028년 시장규모 2조 달러)를 공식 참고 수치로 반영했다. 보고서는 “이제 은행의 경쟁상대는 예금이 아니라 달러 기반 블록체인 네트워크”라고 단언했다.

“예금이탈, 이자는 문제 아니다…자본보존이 핵심”

GENIUS Act는 예금유출을 막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이자지급을 금지했지만,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를 효과 제한적 조치로 봤다. 리포트는 “스테이블코인의 강점은 단순한 수익이 아닌 24시간 거래, 즉시결제, 비용절감, 그리고 신뢰성”이라며, 금리 인하 국면의 미 연준(Fed) 정책과 맞물려 오히려 스테이블코인 보유 이점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스테이블코인은 “무이자 달러 예금의 글로벌 버전” 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신흥국, 달러화 접근성의 민주화…그러나 ‘자국통화 불신’ 심화

현재 유통 중인 스테이블코인 약 2,800억 달러 중 3분의 2가 신흥국 개인의 저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사실상 디지털 달러화의 확산이 ‘금융포용(financial inclusion)’을 확장하는 동시에, 현지 통화에 대한 신뢰 상실을 심화시키는 역설을 초래한다.

보고서는 특히 이집트,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튀르키예, 인도, 브라질, 남아공, 케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이들 국가는 모두 인플레이션·쌍둥이적자·외환보유액 취약성이 결합된 구조를 지녔다.

“스테이블코인은 더 이상 투자의 언어가 아니라 안정의 언어다.” —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디지털자산 책임자 제프 켄드릭

예금 유출 위험이 높은 신흥국 16개국의 예금 규모 비교 (자료: IMF, World Bank, Standard Chartered Research)

한국·아시아 신흥국 영향: “자본통제 완화와 외환정책의 균형이 관건”

리포트에서 한국은 ‘중간 위험도’(Medium Vulnerability) 로 분류됐다. 한국은 정치·법치 안정성 면에서는 선진국 수준이지만, 경상수지 변동성과 해외 송금 의존도 증가가 잠재 리스크로 지적됐다.

아시아 주요국 비교:

  • 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은 빠른 디지털 금융 인프라 확충으로 ‘기회지수’가 높음.

  • 인도는 UPI(통합결제시스템)로 결제 혁신을 선도하지만, 이미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빠르다.

  • 중국은 역외위안화 시스템 덕분에 달러 의존도가 낮지만, 자본유출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결국 동아시아 각국은 “스테이블코인과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의 균형 설계”가 향후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각국의 대응: CBDC 실험과 핀테크 연합전선

보고서는 다수 신흥국 정부가 이미 기술 리스크에 대응 중이라고 평가했다.

  • CBDC: 나이지리아는 이미 상용화, 인도·브라질·태국 등도 시범단계 진입.

  • 핀테크 연합: 인도의 UPI, 멕시코의 SPEI 등 ‘즉시결제 네트워크’가 스테이블코인 기능 일부를 흡수.

  • 은행-핀테크 협업: 일부 신흥국 상업은행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시스템을 자체 구축 중.

또한, 브라질·터키·페루 등은 중앙은행 독립성 강화와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제도를 통해 거시적 신뢰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신흥국 통화주권의 ‘스트레스 테스트’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헤게모니의 재포장” 이자 동시에, “금융 불안정의 새로운 전이 채널” 로 작동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스테이블코인이 낳을 결과는 양면적이다.

  • 긍정적 측면: 금융 접근성 확대, 송금 비용 절감, 거래 효율성 개선

  • 부정적 측면: 은행예금 축소, 통화정책 무력화, 외환유출 리스크 확대

결국 “스테이블코인 겨울(Stablecoin Winter)”이 올지, 혹은 신흥국 금융의 새로운 봄이 될지는 각국의 정책 대응 속도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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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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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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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JOON0531

2025.11.02 04:07:0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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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리

2025.11.02 02:28:54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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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리

2025.11.02 02:28:53

후속기사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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