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생태계의 중요한 전환점에서, 바스트데이터(Vast Data)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와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쿠버네티스를 활용한 분산형 AI 워크로드 최적화와 실시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AI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바스트데이터는 고유의 아키텍처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무기로 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2025년 KubeCon + CloudNativeCon 행사에 참여한 바스트데이터는, 자사 플랫폼이 단순한 스토리지 공급자를 넘어 클라우드 네이티브 AI 인프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CTO인 알론 호레브는 “컴퓨트 로직을 시스템 상태와 분리해 데이터 용량 확장을 CPU와 독립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DASE 아키텍처가 에이전틱 AI 모델의 운용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구조는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나 데이터브릭스(Databricks)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레이크 아키텍처와도 자연스럽게 연동되며, 엣지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시장 반응도 빠르다. 바스트는 최근 12개 분기 연속 흑자와 약 90%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고, 엔비디아(NVDA), 마이크로소프트(MSFT),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기술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제공되는 InsightEngine과 AgentEngine은 애저(Azure) 고객에게 실시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기능을 제공하며, AI 에이전트가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추론하고 작업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싱크엔진(SyncEngine)도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POSIX 파일 시스템과 오브젝트 스토리지에서 데이터를 인덱싱하고 이동시켜 전체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 대규모 데이터 이동과 보호를 위한 핵심 도구로 자리잡았다. 바스트의 보안 전략은 여기에 더해 고도화된 암호화, 접근제어, 완전 삭제, 키 관리 등을 포함해 엔터프라이즈 AI 환경을 고려한 확실한 담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평가를 아끼지 않고 있다. theCUBE 리서치 소속 폴 내쇼와티 애널리스트는 “바스트는 AI 운영체제의 본질을 스토리지, 벡터 색인, 분산파일 시스템, 에이전트 실행 엔진까지 모두 포함한 통합 플랫폼으로 구현하며, 다른 벤더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 고객도 마찬가지다. 바스트의 공동 창업자 제프 덴워스는 “포춘 10대 기업 고객의 경우 자체 보유한 데이터만 100페타바이트에 달한다”며, “GPT-3의 학습데이터가 약 45TB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 내 잠재 데이터는 모델을 압도한다”고 말했다. 바스트는 이러한 구조적 데이터를 AI 모델에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데이터 접근성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그렇다면 바스트는 상장을 준비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덴워스는 “상장은 단순한 엑싯이 아닌, 장기 플랫폼 구축의 일환”이라며 “내부적으로 분기별 재무보고 체계를 갖춘 상태지만, 상장 준비까지는 몇 분기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전틱 AI가 기술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현재, 바스트는 엣지 컴퓨팅과 실시간 데이터 통합, 통합 AI 인프라 등 핵심 과제를 해결하면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AI 시장의 동력을 만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 시대의 ‘배관공(Plumber)’ 역할을 자처하며, 복잡한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오케스트레이션 부담을 줄이고, 개발자 생산성과 처리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