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개발 플랫폼 기업 코더 테크놀로지스(Coder Technologies)가 인공지능 개발 환경 통제를 위한 새로운 거버넌스 기능을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기능은 인간 개발자와 AI 코딩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복합 개발 환경에서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유지하면서도 확장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
코더는 그동안 운영해온 셀프 호스팅 기반 개발 환경 플랫폼을 넘어, AI 에이전트 통합까지 고려한 ‘거버넌스 중심 AI 개발 풀스택’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기능은 ‘AI 브릿지(AI Bridge)’, ‘에이전트 바운더리(Agent Boundaries)’, ‘코더 태스크 강화(Coder Tasks)’ 등 총 세 가지다. 이는 AI 보조 개발 도구의 도입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여전히 명확한 AI 전략 없이 임시방편에 의존하는 현실을 고려한 조치다.
코더가 인용한 시스코(Cisco)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 중 단 13%만이 명확한 AI 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는 표준화되지 않은 개발 환경에서 AI 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롭 화이트리(Rob Whiteley) 코더 CEO는 “기존의 노트북 기반 개발 환경에 AI 도구를 단순히 붙이는 방식은 위험을 키우고 복잡성을 무한정 확장시킨다”고 지적했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로컬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용되기 어려우며, 기업 관점에선 중앙집중형 통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기능 중 하나인 AI 브릿지는 다양한 AI 모델 제공자의 인증, 접근, 사용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게 해 주며, 프롬프트 로그와 토큰 사용 내역 등 핵심 활동 정보를 플랫폼 엔지니어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또 다른 핵심 기능인 에이전트 바운더리는 AI가 접근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도구, 사내 시스템을 강력하게 제한하는 방화벽 역할을 하며, 정책 기반 제어를 통해 내부 보안 우려를 줄인다.
코더 태스크는 인간 개발자와 AI 에이전트가 함께 수행하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술로, 문서화, 테스트 작성, 코드 리뷰같이 반복적이고 비대면성이 높은 과제를 효율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더 측은 이번 기능들이 ‘노트북 탈출’을 유도하기 위한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벤 포터(Ben Potter) 제품 담당 부사장은 “에이전트와 사람이 동시에 일하려면 로컬 환경은 한계가 있다”며, 자체 호스팅 방식의 표준 환경이 거버넌스와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해법이라고 말했다.
개발자 워크스페이스는 테라폼(Terraform) 기반 템플릿으로 정의돼, 조직의 정책과 도구 요건을 코드 수준에서 통합한다. 코더는 현재 약 3,000개의 동시 워크스페이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 기업 기준으로 약 1만 명의 개발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요금제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대규모 에이전트 도입에 대해서는 별도의 과금체계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기존 고객은 사용자당 라이선스 기반 가격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 설립된 코더는 지금까지 네 차례 투자 라운드를 거쳐 8,500만 달러(약 122억 원) 이상을 조달했다. 이번 신기능 출시를 통해, 코더는 인간과 AI가 대등한 주체로 협업할 수 있는 개발 토대를 마련해, 급변하는 기업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