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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배출 25%·구글 전력수요 37% 증가, AI 기후 공약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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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선로 옆 데이터센터 캠퍼스 전경 / TokenPost.ai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5% 늘고 구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37%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이 빅테크의 성장 동력이 된 동시에 기후 공약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떠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 환경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회계연도 2025년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력 사용량은 24% 늘었고, 구매 전력에서 발생한 보고상 배출량은 945% 증가했다. 회사는 재생에너지 인증서 의존도를 낮추고 신규 무탄소 전력 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단기 배출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보고서도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전력·배출 영향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회계연도 2025년 전력 소비량의 100%를 재생에너지 구매로 매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간 사용량을 재생에너지로 맞추는 계약이나 인증서가 데이터센터가 있는 지역의 전력 생산구조를 즉시 바꾸는 것은 아니다. 실제 전력망에서 어떤 발전원이 사용됐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알파벳($GOOGL)도 비슷한 부담을 안고 있다. 구글은 2026년 환경 보고서에서 2025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전년보다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운영 배출량은 2% 줄였고,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 구매로 매칭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2026년 환경 보고서는 AI 제품 확대와 환경 부담 완화를 함께 언급했다.

구글은 데이터센터 효율 개선과 재생에너지 조달을 병행하고 있다. 구글은 2026년 환경 보고서에서 ‘ambition-based emissions’가 같은 기간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수치는 구글의 운영 배출량과는 다른 범위의 지표다. 따라서 두 수치를 한 기준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문제는 전력 수요 증가 속도다. Climate Week NYC 공식 일정에 포함된 ‘그리드와 클라우드’ 세션은 AI와 데이터센터 확장이 전력망 용량, 전기요금, 탈탄소화 목표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 설명은 기업이 성장과 지속가능성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늘면 전력망 증설과 신규 발전설비 확보가 함께 필요해진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충분하지 않거나 전력망 접속이 늦어지면 기업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다른 발전원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력 확보 방식은 기후 공약과 인프라 확장의 긴장을 보여준다. 셰브론은 6월 22일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20년 계약을 발표했다. 서부 텍사스에 건설되는 프로젝트는 천연가스 발전을 기반으로 하며, 발전 용량은 단계적으로 약 2.67기가와트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셰브론은 해당 전력이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캠퍼스에 공급된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는 석탄보다 탄소집약도가 낮지만 화석연료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재생에너지 구매와 탄소 제거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을 위해 가스 발전을 활용하는 구조다.

텍사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도 같은 쟁점을 보여준다.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몰리면 기업의 전력 조달 문제를 넘어 지역 전력망 투자 비용과 소비자 부담 문제가 함께 제기될 수 있다.

기업들이 말하는 재생에너지 매칭은 일정 기간 소비한 전력량에 해당하는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이나 인증서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업의 보고상 전력 사용을 재생에너지와 연결하지만, 데이터센터가 매 순간 지역 전력망에서 무탄소 전력을 사용했다는 뜻과는 다르다.

Climate Week 현장에서는 AI의 환경 부담을 둘러싼 의견이 엇갈렸다.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의 사이먼 스틸 사무총장은 AI가 석탄·석유·가스 발전 수요와 에너지 비용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에블린 왕(Evelyn Wang)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에너지·기후 담당 부총장은 데이터센터의 물과 기후 부담이 영구적이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AP는 왕 부총장이 데이터센터가 약 5년 안에 물 중립에 도달하고, 약 10년 안에 온난화 배출 증가를 멈출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기업별 환경 보고서에 나타난 수치를 서로 다른 기준으로 비교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구글의 운영 배출량, 구글의 ‘ambition-based emissions’는 집계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검증 대상은 재생에너지 구매 규모에 그치지 않는다. 데이터센터가 실제로 사용하는 지역 전력의 탄소집약도, 신규 발전설비의 연료 구성, 전력망 증설 속도가 기업의 기후 목표와 함께 확인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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