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 앱 퍼블릭(Public)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예측시장 계약을 거래하고, 관련 데이터를 주식·채권 등 포트폴리오 운용 신호로 활용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퍼블릭은 23일 이용자가 자연어로 투자 전략을 입력하면 AI 에이전트가 이를 고정된 규칙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예측시장 확률이 바뀔 때 알림을 받거나, 특정 조건이 충족될 때 투자자산을 자동으로 매수·매도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서비스는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와의 제휴로 운영된다. 칼시는 이벤트 계약을 제공하고 거래를 처리하며, 퍼블릭 이용자는 퍼블릭 앱을 통해 칼시 시장에 접근한다.
계약 대상에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 규제 승인, 기업의 분기별 출하량처럼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이 포함된다. 이용자는 사건의 결과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되는 예측시장을 별도 거래 대상으로 활용하거나 포트폴리오 판단을 위한 신호로 참고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거래를 시작하려면 이용자가 먼저 전략을 검토하고 승인해야 한다. 퍼블릭의 챗봇은 이용자의 요청을 시각적 계획으로 바꾸고, 승인된 계획을 고정 코드로 실행한다.
활성화된 뒤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설정한 조건 밖에서 거래할 수 없다. 이 구조는 AI가 임의로 주문 범위를 넓히는 것을 막기 위해 사전 규칙과 승인 절차를 거래 실행 단계에 포함한 방식이다.
리프 아브라함(Leif Abraham) 퍼블릭 공동창업자·공동 CEO는 “AI 에이전트는 이용자를 대신해 일을 할 수 있다”며 “투자에서는 화면을 보고 있지 않을 때도 시장을 감시하고, 사람이 직접 실행하기 어려운 전략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퍼블릭이 AI를 분석 보조 도구를 넘어 투자 실행 과정에 연결하려는 방향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퍼블릭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스스로를 ‘에이전틱 브로커리지’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이용자가 직접 주문을 넣는 기존 투자 앱과 달리 시장 감시와 조건부 거래 등 반복적인 업무를 소프트웨어가 맡도록 하는 방식이다.
퍼블릭 공식 서비스 페이지는 예측시장 계약의 내재 확률을 확인한 뒤 이용자가 정한 조건에 따라 주식이나 채권 등 다른 포트폴리오 자산에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측시장 데이터가 별도 계약 거래와 전통 자산 운용을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다만 이벤트 계약 거래에는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 퍼블릭은 해당 계정이 미국 증권투자자보호공사(SIPC)의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명시했다.
예측시장에서는 정치·스포츠·문화 관련 사건의 결과에 연동된 계약이 거래된다. 이용자는 시장 가격을 통해 특정 결과에 대한 참여자들의 기대를 확인할 수 있으며, 퍼블릭은 이 가격 정보를 포트폴리오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신호로 제시했다.
이번 제휴는 AI 에이전트와 예측시장을 결합한 사례이기도 하다. 금융 서비스에서 AI의 역할이 정보 제공에서 제한된 실행 권한 부여로 넓어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예측시장 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규칙 설정과 승인 절차의 중요성도 커진다. 퍼블릭은 에이전트가 이용자가 정한 조건을 벗어나지 않도록 제한했지만, 실제 거래 결과와 서비스의 시장 영향은 이번 출시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퍼블릭은 이용자가 직접 관리하는 투자자를 주요 대상으로 삼고, 포트폴리오 관리 과정의 반복 업무를 소프트웨어가 처리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기존 할인형 중개 서비스와 가격이 아닌 자동화 기능으로 차별화하려는 제품 방향도 드러났다.
칼시가 계약 제공과 거래 처리를 맡고 퍼블릭이 이용자 접점과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역할 분담은 서비스 운영의 기본 구조다. 이용자는 퍼블릭 앱에서 전략을 입력하고 승인한 뒤 설정된 조건에 따라 시장 감시와 거래 실행을 맡길 수 있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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