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브릭스(Databricks)가 클라우드 스프레드시트 스타트업 로우제로(Row Zero)를 인수했다. 기업용 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익숙한 스프레드시트 화면과 AI 에이전트를 결합하려는 행보다.
데이터브릭스는 24일 로우제로 인수를 발표했다. 인수 금액과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테크크런치는 보도했다.
이번 인수는 데이터브릭스 금융팀이 로우제로를 사용하면서 추진됐다. 로우제로는 100만개가 넘는 실시간 스프레드시트 행을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도구다.
로우제로는 데이터브릭스의 AI 에이전트 지니(Genie)와 결합된다. 이용자는 데이터브릭스 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익률이나 영업 기회 현황 같은 복잡한 업무 질문을 자연어로 입력하고, 분석 결과를 스프레드시트 형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와 분석 결과는 별도 스프레드시트 파일로 내려받지 않고 데이터브릭스 환경 안에서 다룰 수 있다. 스프레드시트의 표와 수식을 활용하면서도 기업 데이터가 외부 파일로 옮겨지는 과정을 줄이는 구조다.
알리 고드시(Ali Ghodsi) 데이터브릭스 공동창업자 겸 CEO는 “모든 비즈니스 분석가가 익숙해하는 인터페이스가 스프레드시트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에이전트, 스프레드시트를 결합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브릭스는 기존 분석 도구와 AI 에이전트 사이의 사용 환경을 스프레드시트로 연결하려는 셈이다.
로우제로는 전직 AWS와 Tableau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기업이다. 로우제로는 2025년 5월 1000만달러(약 137억원)를 조달했으며 당시 추정 기업가치는 4000만달러(약 546억원)였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로우제로 CEO는 기존 제품을 기존 이용자에게 계속 제공하고, 팀은 데이터브릭스 플랫폼 통합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GeekWire가 전했다. 데이터브릭스와 로우제로는 인수 금액과 세부 조건을 밝히지 않았다.
데이터브릭스는 2026년 들어 인수 대상을 확대했다. 3월에는 AI 에이전트 평가·강화학습 스타트업 쿼션트 AI(Quotient AI)와 대화형 노트북 스타트업 SiftD.ai를 인수했다.
6월에는 AI 보안 운영센터 스타트업 Panther를 사들였다. Panther는 2021년 당시 기업가치가 14억달러로 평가된 기업이다.
지난달에는 로컬 기기에서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소형 Postgres 데이터베이스 PGlite 개발사 Electric을 인수했다. PGlite는 기기 안에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에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로 소개됐다.
데이터브릭스는 8월 50억달러(약 6조825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쳤고 연환산 매출은 70억달러(약 9조555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는 데이터브릭스가 자금 조달 이후에도 인수 대상을 계속 찾고 있다고 전했다.
고드시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와 같은 인수를 더 많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브릭스가 AI 에이전트와 기업용 데이터 도구를 결합하는 인수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을 밝힌 셈이다.
다만 로우제로 인수 이후 추가로 검토 중인 기업이나 인수 일정, 거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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