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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AI 결제 표준에 비트코인 라이트닝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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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결제 단말기 옆 비트코인 / TokenPost.ai

블록(Block)이 AI 에이전트 결제 표준 x402에 비트코인(BTC)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연결했다. AI가 사람의 개입 없이 API와 데이터를 이용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에 비트코인 결제가 추가됐다.

블록은 9월 24일 x402 재단에 합류하고 라이트닝 결제 기능을 기여했다고 밝혔다. 블록은 라이트닝이 빠른 정산과 낮은 비용을 바탕으로 반복적인 소액 결제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x402는 웹 요청에 HTTP 상태 코드인 ‘402 Payment Required’를 활용하는 개방형 결제 표준이다. AI 에이전트가 유료 API나 데이터에 접근하면 서버가 결제 정보를 보내고, 에이전트는 결제 증명을 첨부해 요청을 다시 보낸다.

이 방식에서는 계정 생성이나 별도 구독 없이 서비스별 이용료를 자동으로 정산할 수 있다. AI가 특정 서비스를 호출할 때마다 소액을 지불하는 ‘기계 간 결제’가 핵심이다.

x402는 코인베이스($COIN)가 처음 개발했지만 현재는 리눅스재단 산하 x402 재단이 관리한다. 리눅스재단은 x402를 특정 기업이나 네트워크에 종속되지 않는 인터넷 결제 표준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기술적 변화는 x402 공개 저장소에도 반영됐다. 저장소에는 9월 23일 ‘Specify exact Lightning on lnbtc’라는 커밋이 추가됐으며, 라이트닝을 x402 결제 네트워크로 다루기 위한 명세가 포함됐다.

이번 커밋이 곧바로 대규모 상용 결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라이트닝 기능의 실제 서비스 적용 범위와 처리 규모는 제시되지 않았다.

x402 공식 사이트는 최근 30일 동안 7541만 건의 거래와 2424만달러(약 323억원)의 결제 규모를 집계했다. 이 수치는 x402 전체 생태계 기준이며, 라이트닝 결제만의 거래량은 포함하지 않는다.

현재 결제 자산은 유에스디코인(USDC)에 크게 의존한다. Circle은 2026년 7월 기준 x402 결제량의 99.3%가 USDC로 정산됐다고 밝혔다.

라이트닝의 합류는 특정 스테이블코인 중심 구조에 다른 결제 수단을 추가하는 시도다. 결제 자산 선택지가 늘어나면 서비스별 이용료와 결제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정산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라이트닝은 일반 소비자 결제뿐 아니라 API·데이터·컴퓨팅 자원 이용료를 자동 정산하는 인프라 후보로도 활용될 수 있다. AI 에이전트가 짧은 시간에 여러 서비스를 반복 호출하는 경우 소액 결제를 묶지 않고 건별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반복 결제가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려면 네트워크 유동성과 결제 경로를 확보해야 한다. 결제 실패가 발생했을 때 재시도와 환불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함께 정해져야 한다.

블록의 캐시앱·스퀘어·비트키에 x402 라이트닝 기능을 적용하는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발표만으로 블록 제품군에서 비트코인 자동 결제가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AI 에이전트 결제에 스테이블코인을 정산 자산으로 활용하는 사례로는 캐스퍼가 AI 에이전트 결제 정산 레일을 맡는 구조가 앞서 소개됐다. 당시에는 캐스퍼 생태계의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인 csprUSD가 사용됐고, 이번에는 비트코인 라이트닝이 x402의 결제 수단으로 추가됐다.

x402의 확장 여부는 표준에 결제 규격이 추가됐는지보다 실제 서비스 구현에 달려 있다. 개발자 채택과 결제 성공률, 네트워크 유동성, 블록 제품군 적용 여부가 라이트닝의 활용 범위를 가를 핵심 기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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