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건 “AI 개발 멈추기보다 독립 안전 감사 의무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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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하우건은 인공지능(AI) 개발을 멈추기보다 독립 평가자가 기업 내부의 안전 관행을 살피도록 법으로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발 속도를 늦추면 규제를 따르지 않는 기업이 앞서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우건은 8일 공개된 포천 인터뷰에서 마크 저커버그의 AI 추진을 두고 “불장난”이라고 표현했다. 메타가 AI 선도 기업을 따라잡으려 규제에 반대하고 있다는 게 그의 평가다. 그는 저커버그가 “적어도 선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때까지 제약이 없길 원한다”고 말했다.
하우건은 개발 중단이나 금지로 AI를 제대로 감시한 전례가 없다고 봤다. 속도를 늦추면 늦추지 않는 쪽이 앞서게 된다는 설명이다. 대신 은행의 외부 회계감사처럼 독립 평가자가 AI 기업의 안전 관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독립 평가자를 통한 점검은 AI 업계에서도 논의되고 있다. 앤트로픽은 9월 외부 평가자가 직원에 준하는 접근 권한으로 모델 개발과 안전 조치를 살피는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오픈AI도 같은 달 제3자 평가자가 훈련·평가·배포 과정에 깊이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원칙을 공개했다. 평가자의 접근 범위와 보고 방식에 관한 공통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하우건은 AI 기업들이 페이스북보다 많은 연구 자료를 공개하더라도, 공개 자료만으로 기업 내부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을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가 제안한 감사는 자료 공개에 그치지 않고 독립 평가자가 내부 안전 관행을 살펴 문제를 알릴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둔다.
하우건은 자신이 내부 문서를 공개한 뒤 메타의 조직 문화가 바뀌었다고 볼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메타는 인터뷰 공개 전 그의 주장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는 하우건의 평가와 회사의 공식 입장을 구분해 읽어야 하는 대목이다.
AI 콘텐츠 관리의 한계도 지적했다. 하우건은 언어의 맥락이 복잡해 고도화한 AI도 유해 콘텐츠 일부만 찾아낼 수 있다고 봤다. 퇴사 당시 약 5%를 적발했고, 매우 발전한 AI도 10~20%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수치를 제시했다. 이는 하우건의 추정이며 독립 검증된 성과는 아니다.
메타는 별도로 2026년 1~6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아동 성착취 관련 콘텐츠 3320만 건에 조치했고, 그중 97% 이상을 이용자 신고 전에 시스템이 찾아냈다고 밝혔다. 회사가 공개한 자체 집계다. 하우건이 제시한 유해 콘텐츠 적발률과는 대상 및 산정 방식이 같다고 확인되지 않아 두 수치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하우건은 2021년 페이스북 내부 문서를 공개하고 의회에서 증언해 콘텐츠 관리와 청소년 보호 문제를 둘러싼 논쟁을 촉발했다. 당시 인스타그램 설계와 청소년 보호 문제를 다룬 본지 보도도 나왔다. 새 영화 ‘더 소셜 레코닝’은 당시 내부고발과 보도를 다룬다. 하우건의 이번 발언은 메타의 AI 사업이나 안전 성과를 독립적으로 검증한 결과가 아니다.
프랜시스 하우건은 AI 개발 중단보다 법으로 의무화한 독립 감사를 지지했다. 메타의 AI 추진과 조직 문화에는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시장 해석
AI 기업 내부를 독립 평가자가 점검하는 방안이 업계에서 논의되고 있다. 평가자의 접근과 보고 기준은 공통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전략 포인트
하우건의 발언은 개인 견해다. 메타의 자체 콘텐츠 조치 수치와 하우건의 적발률 추정은 대상과 산정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할 수 없다.
용어정리
독립 평가자: AI 기업 외부에서 모델 개발과 안전 관행을 점검하는 평가 주체.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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