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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2030년 미국 GDP 44조달러 가능성” 제시

앤트로픽은 AI의 급격한 발전과 빠른 도입을 가정한 시나리오에서 2030년 미국 GDP를 44조4000억달러(약 5경9274조원)로 추산했다. 이는 확정 전망이 아니라 여러 가정에 따른 모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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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경제 회의에서 발언하는 연사의 뒷모습 / TokenPost.ai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고 경제 전반에 도입되는 극단 시나리오에서 2030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44조4000억달러(약 5경9274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모델 결과가 제시됐다. 이는 앤트로픽이 설정한 여러 가정 가운데 가장 급진적인 경우다.

잭 클라크(Jack Clark) 앤트로픽 공동창업자는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AI 역량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각 분야의 변화도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클라크가 앤트로픽 내부 경제 모델의 2030년 미국 경제 규모 시나리오를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앤트로픽 경제 시나리오 탐색기에서 ‘극단’으로 분류된 경우의 GDP는 2025년 가격 기준 44조4000억달러다. AI가 없는 기준 경로보다 32.4% 높은 수준이다. 이 시나리오는 AI가 지식 노동 대부분을 사람보다 생산적으로 수행하고 관련 업무를 빠르게 자율화한다고 가정한다. 이를 현실화하려면 AI가 스스로 성능을 개선하고 기술이 빠르게 도입돼야 한다.

앤트로픽은 AI 역량과 실제 활용 속도에 따라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완만’ 시나리오의 GDP는 34조1000억달러로 기준 경로보다 1.6% 높고, ‘상당한 변화’ 시나리오는 36조3000억달러로 8.3% 높다. 시나리오마다 AI의 업무 보조·자동화·신규 업무 창출 정도와 노동 현장에 확산되는 속도를 다르게 설정했다.

앤트로픽은 경제가 성장해도 그 이익이 노동자와 자본에 같은 비율로 돌아간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짚었다. 극단 시나리오에서는 지식 노동자의 임금과 고용이 악화하고, 성장의 몫이 자본에 더 많이 돌아갈 수 있다고 제시했다.

클라크는 44조달러 규모의 수치가 “매우 터무니없게 들린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하면서도 AI 발전이 과학적 발견을 빠르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정도의 GDP 성장을 뒷받침하려면 새로운 산업과 발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모델의 수치가 기술 발전만이 아니라 경제 구조의 변화까지 가정한 결과임을 보여준다.

앤트로픽의 시나리오 탐색기는 AI가 경제와 고용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기 위한 모델이다. 44조4000억달러는 확정된 경제 전망이나 단일 예측치가 아니라 해당 시나리오의 가정에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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