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순익 360억달러 감소 추정…서버 내용연수 1년 단축 가정
현재 이익 평가배수를 적용한 시가총액 영향은 8000억달러(약 1070조400억원)로 추산됐다. 최신 분기 실적 발표 전 시장 전망치를 사용한 시나리오로, 실제 손실이나 주가 하락을 뜻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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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Alphabet, $GOOGL)·아마존(Amazon, $AMZN)·메타(Meta, $META)·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FT)가 서버의 추정 내용연수를 각각 1년 줄이는 가정에서 2027년 합산 순이익은 360억달러(약 48조2400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실제 발생한 손실이 아니라 회계 가정을 바꾼 시나리오다.
이 시나리오는 29일 로이터 브레이킹뷰스(Reuters Breakingviews)가 내놓은 분석에서 제시됐다. 분석은 서버 사용 기간을 1년 줄였을 때의 이익 변화를 추산했다.
현재 이익 평가배수를 적용한 시가총액 영향은 약 8000억달러(약 1072조원)로 계산됐다. 이는 실제 시가총액 손실이나 주가 하락을 측정한 값이 아니다.
로이터 브레이킹뷰스는 기업들이 과거 내용연수를 조정했을 때 공시한 이익 변화와 이후 AI 설비투자 증가분을 계산에 반영했다. 2027년 주당순이익 변화는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의 애널리스트 전망치와 기업별 현재 이익 배수에 대입했다.
비저블 알파의 전망치는 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분기 실적 발표 전에 집계됐다. 이후 실적을 반영한 확정치가 아니라 당시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한 계산이다.
감가상각은 서버를 구입한 비용을 예상 사용 기간에 나눠 장부상 비용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기간을 길게 잡으면 다른 조건이 같을 때 매년 반영하는 비용이 줄고 회계상 이익은 커진다.
내용연수 조정은 비용을 장부에 반영하는 시점을 바꾸지만 서버 구입에 든 현금 지출 자체를 바꾸지는 않는다. 본지는 앞서 AI 인프라 지출 확대가 빅테크의 현금흐름에 주는 부담을 다뤘다.
메타는 2025년 1월부터 대부분 서버·네트워크 자산의 추정 내용연수를 5.5년으로 늘렸다. 회사는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이 변경으로 감가상각비가 29억2000만달러(약 3조9128억원) 줄고 순이익은 25억9000만달러(약 3조4706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반대로 2025년 1월부터 일부 서버·네트워크 장비의 추정 내용연수를 6년에서 5년으로 줄였다. 회사는 사업보고서에서 AI와 머신러닝을 포함한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진 점을 이유로 들었다.
아마존은 이 조정으로 2025년 감가상각비가 14억달러(약 1조8760억원) 늘고 순이익은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 줄었다고 공시했다. 영향은 주로 클라우드 사업부 AWS에 반영됐다.
알파벳은 2023년 서버와 일부 네트워크 장비의 추정 내용연수를 6년으로 바꿨다. 회사는 2023년 사업보고서에서 그해 감가상각비가 39억달러(약 5조2260억원) 줄고 순이익은 30억달러(약 4조2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기업마다 조정 대상 장비와 적용 기간이 달라 이 수치들을 같은 조건의 실험처럼 비교할 수는 없다. 각 회사의 내용연수 변경 효과는 해당 기업의 자산 구성과 회계 추정에 따라 달라진다.
메타의 서버·네트워크 자산 감가상각비는 2026년 첫 9개월간 143억4000만달러(약 19조2156억원)였다. 2026년 3분기 보고서에 기록된 이 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의 93억4000만달러(약 12조5156억원)보다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 많다.
로이터 브레이킹뷰스는 회사별 상세 공개가 부족하면 내용연수 추정치를 둘러싼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공개된 공시만으로 회계 부정이나 장비의 실제 수명을 단정할 수는 없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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