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150억달러 AI 허브 해안에 사이클론 상륙
사이클론 아르납이 구글 AI 허브 건설 지역인 인도 비사카파트남에 폭우를 몰고 왔다. 구글은 2026~2030년 허브 전체에 약 150억달러(약 20조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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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 아르납(Arnab)이 28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해안에 상륙해 구글 AI 허브가 건설 중인 비사카파트남(Visakhapatnam)에도 폭우가 내렸다. 허브 부지의 직접 피해나 공사 중단은 확인되지 않았다.
AP는 아르납 상륙 당시 풍속이 시속 135km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강풍과 폭우로 안드라프라데시주 해안 14개 지구의 주택·도로·전력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인도 정부가 상륙 전 발표한 인도기상청(IMD)의 최대 지속풍속 예보는 시속 115~125km, 순간풍속 예보는 시속 140km였다. 이 수치는 예보치로, 상륙 당시 보도된 풍속과 구분해야 한다.
구글(Google·알파벳 $GOOGL)은 2025년 10월 비사카파트남 AI 허브에 약 150억달러(약 20조1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자액은 1달러당 1340원을 적용한 환산액이다.
150억달러는 데이터센터 한 곳의 건설비가 아니라 허브 전체 사업의 투자 약정이다. 구글 발표에는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와 에너지·광섬유 인프라가 포함됐다.
사업에는 국제 해저케이블 관문도 들어선다. 구글은 여러 국제 해저케이블을 비사카파트남에 연결해 뭄바이와 첸나이의 기존 연결 경로를 보완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구글은 2026년 4월 28일 허브 착공을 발표했다. 아다니컨넥스(AdaniConnex)와 에어텔 계열사 Nxtra는 건설·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하며, 구글은 투자 총액을 세 회사가 나눠 공동 투자한다고 발표하지 않았다.
기상 전문가들은 벵골만의 이례적으로 높은 수온과 따뜻한 대기가 아르납 발달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악샤이 데오라스(Akshay Deoras) 레딩대 기상 전문가는 사이클론은 자연 현상이며 인간이 초래한 온난화가 강수량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데오라스의 설명은 기후변화가 아르납을 직접 일으켰다는 주장과는 구별된다. 사이클론의 발생 원인과 온난화가 강수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별개의 문제다.
안잘 프라카시(Anjal Prakash) FLAME대 공공정책 교수는 침수된 도로나 손상된 변전소가 재난 지역 밖의 공장·공급망·서비스까지 멈추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난 피해가 기반시설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번질 가능성을 짚은 발언이다.
프라카시는 데이터센터가 침수와 폭염, 불안정한 전력 공급, 물 부족에 함께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확장 과정에서 전력·수자원과 지역사회의 부담을 함께 다룬 논의처럼 시설 밖의 조건도 사업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XDI는 2025년 7월 9일 발표한 ‘2025 Global Data Centre Physical Climate Risk and Adaptation Report’에서 고배출 시나리오 적용 시 분석 대상 인도 데이터센터 228곳 가운데 12% 이상이 2050년까지 기후위험 ‘고위험’ 범주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XDI의 ‘고위험’은 기후재해로 인한 건물 손실 위험을 건물 교체 비용과 비교한 분류다. 서버 등 건물 내부 장비 비용과 폭염에 따른 운영 차질은 물리적 손상 계산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전망은 인도 전역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다. 비사카파트남의 구글 사업 부지를 따로 평가한 수치로 해석할 수는 없다.
구글은 투자 집행 기간을 2026년부터 2030년까지로 제시했다. 허브는 착공을 거쳐 초기 건설 단계에 들어섰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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