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메타 실적서 초지능 언급…정부 SI 지침은 행정문서에 한정
테슬라와 메타 경영진은 10월 21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초지능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SI 표기 지침은 행정부 공식 문서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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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Tesla·$TSLA)와 메타(Meta·$META) 경영진은 10월 21일 테슬라 3분기 실적 발표 녹취록과 메타 3분기 실적 발표 녹취록에서 ‘초지능’을 언급했다. 백악관의 ‘SI’ 표기 지침은 행정부 공식 문서에 적용돼 민간 기업의 발표를 규정하지 않는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을 설명하며 일부가 “사전에 짜인 작업”이라고 말했다. 겉보기에 인상적인 시연도 고급 AI나 초지능을 쓰지 않았을 수 있다는 취지다. 머스크는 사전 입력된 동작을 반복하는 것과 로봇이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구분했다.
다만 공개 녹취록 한 곳은 머스크가 언급한 약어를 ‘SI’로, 다른 녹취록은 ‘ASI’로 적었다. 표기가 엇갈려 머스크가 사용한 정확한 약어를 확정하기 어렵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CEO는 실적 발표 녹취록에서 회사의 목표가 “개인 초지능을 모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가 이 비전을 1년 넘게 논의해 왔다고도 밝혔다.
◇ 행정명령은 정부 문서의 표기를 바꿨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9월 29일 행정명령 14434호에 서명했다. 명령은 10월 2일 연방 관보에 게재됐다.
명령은 행정부 부처와 기관이 공식 서신, 대외 소통, 웹사이트, 보고서와 비법률 문서에서 ‘Artificial Intelligence’와 ‘AI’ 대신 ‘Super Intelligence’와 ‘SI’를 사용하도록 했다. 적용 대상은 정부 부처와 기관의 공식 문서와 소통이다.
민간 기업의 실적 발표에서 AI 대신 SI를 쓰도록 지시한 조항은 없다. 따라서 기업 경영진의 용어 선택을 행정명령이 직접 요구한 결과로 볼 수는 없다.
행정명령은 기존 법률의 AI 정의에 포함된 기술과 시스템을 일단 ‘초지능’과 ‘SI’로 규정했다. 별도 연방 정의를 마련하면서 현행 정의를 수정하거나 확대할지, 관련 법률의 표현을 손볼지도 검토하도록 했다. 명칭 변경 자체가 기술 성능에 대한 판정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 실적 발표에선 AI와 초지능이 함께 쓰였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MSFT) CEO는 10월 2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중점 과제 하나로 “사람의 역량을 높이도록 AI를 설계하는 것”을 들었다. 회사 녹취록에도 ‘AI’라는 표현이 남아 있다.
세 회사의 발표에서 확인되는 용어와 맥락은 서로 달랐다. 메타는 개인 초지능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테슬라는 로봇 시연의 수준을 설명하며 초지능을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업 과제를 설명할 때 AI를 사용했다.
니케시 아로라(Nikesh Arora) 팔로알토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PANW) CEO는 링크드인(LinkedIn) 게시물에서 백악관의 SI 회동을 “epic moment”라고 표현했다. 회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발언이다.
같은 게시물의 한 댓글 작성자는 이름을 바꾸는 것만으로 안전성과 책임 문제에 답할 수 없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두 반응은 개별 게시물과 댓글에서 나온 것으로 업계 전체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행정명령은 별도 연방 정의를 마련하기 위한 입법 문안을 서명일부터 60일 안에 대통령에게 제출하도록 했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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