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기금, 야생동물 AI 활용…오하이오 데이터센터 규제 요구
세계자연기금은 카메라 사진 분석과 야간 밀렵 감시에 AI를 활용한다. 오하이오 환경단체는 전력·물 사용 규제와 조건부 건설 중단을 요구하지만, 관련 법안은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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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기금(WWF)은 야생동물 관찰과 보호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오하이오주 환경단체는 데이터센터의 전력·물 사용을 규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보전 현장의 AI 도입과 AI 인프라의 자원 부담 논의가 함께 이어지고 있다.
◇ 야생동물 관찰·감시에 AI 활용
WWF는 무인 카메라에 찍힌 야생동물 사진을 AI로 분석한다. WWF는 사람이 수백만 장의 카메라 사진을 분류하는 데 몇 달이 걸릴 수 있어, 분석 시간을 줄이면 보전 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더 빨리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WWF와 보전단체, 구글(Google)이 개발한 Wildlife Insights는 카메라 사진을 올리고 분석·공유하는 플랫폼이다. WWF는 플랫폼의 AI가 수천 종을 몇 분 안에 식별할 수 있으며, 분석 모델 SpeciesNet은 누구나 쓸 수 있도록 공개했다고 밝혔다.
케냐에서는 WWF와 기술업체 텔레다인 FLIR(Teledyne FLIR)이 코뿔소 보호구역의 야간 감시에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한다. 카메라가 어둠 속에서 사람·동물·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담당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린다. WWF는 케냐의 코뿔소 서식지 11곳에서 관련 장비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WWF는 산림과 맹그로브 보전에도 AI를 적용한다. Forest Foresight는 위성 영상과 AI로 산림 훼손의 초기 징후를 찾고, ManglarIA는 기후변화가 맹그로브 생태계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사업이다.
WWF는 보전 활동에 AI를 도입하면서 기술의 환경 발자국도 파악하고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데이터 접근권과 원주민의 데이터 권리를 살피는 것도 책임 있는 AI 활용의 일부로 제시했다.
◇ 데이터센터 규제 요구
천연자원보호협회(NRDC)는 2026년 3월 자료에서 데이터센터 확대가 에너지망과 수자원, 대기 질, 지역사회 건강과 공공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지방정부가 지역 여건을 반영해 개발을 관리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NRDC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검토하는 지역사회가 사업자의 예상 전력 수요와 물 사용량·수원, 폐수 배출량을 공개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기오염과 소음, 환경영향 완화책, 지역사회 혜택도 공개 항목에 포함했다.
대응 방안으로는 재활용수와 고효율 냉각 설비, 청정에너지, 태양광·배터리 활용을 제시했다.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기와 물, 관련 기반시설 비용도 사업자가 부담해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하이오환경위원회 행동기금(OEC Action Fund)은 9월 24일 주 의회에 데이터센터 규제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스펜서 디릭(Spencer Dirrig) 행동기금 정부관계 담당 부회장은 “종합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조건부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조치를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 중단은 주 전체에서 시행 중인 조치가 아니라 단체가 제시한 대안이다.
행동기금은 하원 법안 646호가 전력 비용 부담과 물 사용량 보고, 환경 영향 공개를 다룬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체는 이 법안이 여름 휴회 전 처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지역 반발은 오하이오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본지는 올해 2분기 미국에서 지역사회 반발로 대형 신규 데이터센터 사업 45건, 약 680억 달러(약 92조원) 규모가 중단되거나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앞선 1분기에도 사업 75건, 약 1300억 달러(약 176조원)가 지역 반대에 부딪혔으며, 두 집계는 오하이오주만을 대상으로 한 수치가 아니다.
하원 법안 646호는 3월 18일 하원을 통과했다. 법안에는 데이터센터의 직접 전력 공급 비용을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하고, 물 사용량 보고와 폐수 수질 측정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오하이오주 의회 처리 현황에는 6월 10일 법안이 상원 에너지위원회로 재회부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상원은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았으며, 법안에 담긴 의무도 아직 시행되지 않았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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