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AI 노출 업종 비고용주형 신청 26.8% 증가
머카터스센터 연구에서 고용주형 가능성이 낮은 사업 신청이 늘었지만, 이 지표는 실제 무고용 사업체 수를 뜻하지 않는다. 구스토 분석에서는 AI 도입 업체의 1년 뒤 직원 수가 비교 업체보다 약 7%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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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의 비고용주형 사업 신청이 2024년 1분기 이후 2년 동안 26.8% 늘었다. 이 수치는 실제로 직원이 없는 사업체의 증가율이 아니라, 신청 단계에서 고용주가 될 가능성이 낮게 분류된 사례의 변화다.
머카터스센터(Mercatus Center)는 7월 17일 발표한 연구에서 미국 인구조사국(Census Bureau)의 사업 형성 통계와 노동시장 설문을 분석했다. 연구는 사업 신청과 실제 1인 자영업을 별도 지표로 살폈다.
연구에서 AI 노출 업종은 전문 서비스·정보·교육·금융·보험 분야다. 같은 기간 이들 업종의 전체 사업 신청은 18.0% 늘었지만 고용주형 신청은 6.4% 줄었다. 비교군인 건설·도매업의 비고용주형 신청은 0.4% 감소했다.
비고용주형은 ‘직원 0명 기업’의 집계가 아니다. 연구자가 전체 사업 신청에서 고용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 신청을 제외해 만든 대리지표로, 법인 형태나 임금 지급·채용 계획 등 고용주 사업체와 연관된 특징이 나타나지 않은 신청을 가리킨다. 신청 이후 실제 사업을 시작했는지, 직원을 채용했는지, 사업을 얼마나 오래 운영했는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연구의 7개 업종 분석에서는 2024년 추정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업종 간 격차는 2025년에 더 뚜렷해졌다. 머카터스센터는 결과를 초기 관찰 자료로 설명하며 AI가 사업 신청 증가를 일으켰다는 인과관계는 입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동시장 설문은 실제 1인 자영업도 따로 집계했다. 2025년 AI 노출 업종의 1인 자영업은 2022~2023년 기준치보다 7.9% 많았다. 건설·도매업 비교군은 기준치보다 2.1% 줄었다.
사업 신청과 실제 1인 자영업은 서로 다른 지표다. 비고용주형 신청 증가만으로 실제 무고용 사업체가 늘었다고 볼 수 없으며, 자영업 변화만으로 AI의 효과를 확정할 수도 없다.
프레시북스(FreshBooks)가 공개한 웨이크필드리서치(Wakefield Research)의 온라인 설문은 1인 사업자와 초소형 사업체 운영자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설문은 2026년 6월 22일 시작됐다. 7월 1일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두 집단을 합친 응답자의 86%는 혼자 처리하기 어려운 일을 사람에게 맡기기 전에 AI를 먼저 써본다고 답했다.
프레시북스 조사에서 AI 활용이 가장 많았던 업무는 마케팅·디자인과 고객 응대였다. 응답자의 65%는 AI 결과를 검토하고 정확성을 확인하는 일이 ‘AI 소진’ 위험을 낳을 수 있다고 답했다. 57%는 청구·장부 정리·비용 추적·세금 등 행정 업무에 주당 10시간 넘게 쓴다고 했다.
구스토(Gusto)는 AI를 도입한 업체와 AI를 알고 있지만 도입하지 않은 업체의 급여 기록을 비교했다. 분석에는 2025년 설문 응답 업체 가운데 AI 도입 업체 1593곳과 비도입 업체 669곳이 포함됐다. 표본은 구스토 고객 중 설문에 응하고 급여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업체로 한정됐다.
구스토 분석에서 AI 도입 업체의 1년 뒤 직원 수는 비교 업체보다 약 7% 많았다. 도입 당시 직원이 10명 미만이었던 업체만 보면 직원 수가 약 10% 많았다. 구스토는 이 결과가 AI가 고용 증가를 일으켰다는 증거는 아니라고 밝혔다.
머카터스센터는 사업 신청과 1인 자영업을, 구스토는 기존 업체의 급여 인원을 측정했다. 표본과 기간도 다르다. 따라서 두 분석을 같은 지표에 대한 상반된 결과로 보거나, 어느 한쪽만으로 AI와 고용의 인과관계를 판단할 수는 없다.
CNBC는 직원 없이 전자상거래 브랜드를 운영하는 창업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사업자는 장부 관리·고객 응대·광고·재고 업무에 Claude를, 이미지 제작에 오픈AI 도구를 활용했다. 개별 사례인 만큼 미국 소기업 전체의 사업 성과나 고용 변화를 대표하지는 않는다.
CNBC가 소개한 사업자의 매출 경로에서는 아마존(Amazon)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업자는 쇼피파이(Shopify)와 메타(Meta)를 활용해 직접 판매를 늘리려 했다. AI 도구를 적은 인원으로 활용하는 사례에서도 고객 유입 경로와 플랫폼 의존은 별도의 사업 조건으로 남는다.
근로자 업무의 AI 노출도를 31개국에서 살핀 본지의 앞선 분석과 이번 연구는 측정 대상이 다르다. 이번 자료들은 사업 신청, 실제 1인 자영업, 기존 사업체의 급여 인원을 각각 살펴 AI와 사업 운영의 변화를 서로 다른 단위에서 보여준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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