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핀테크 기업 피델리티 내셔널 인포메이션 서비스(FIS)의 주가가 11.5% 급락하며 S&P 500 지수 내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다. 회사가 발표한 2025년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FIS는 2025년 매출을 104억 4,000만~105억 달러(약 15조 1,000억~15조 2,000억 원)로 예상했는데,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인 106억 달러(약 15조 3,700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4분기 매출 역시 시장 기대치인 26억 3,000만 달러(약 3조 8,185억 원)를 소폭 하회한 26억 달러(약 3조 7,700억 원)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순이익은 3억 400만 달러(약 4,4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다섯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비용 절감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 후 RBC 캐피털은 FIS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 주가는 기존 104달러에서 9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30%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수치다. RBC는 "FIS가 올해 초반에는 더딘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2분기 이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레이먼드 제임스는 목표 주가를 기존 101달러에서 78달러로 낮추며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FIS의 종합 투자의견은 ‘보통 매수’로, 최근 3개월 동안 4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6명이 ‘보유’, 1명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 주가는 92.90달러로,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27%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
FIS 주가는 단기적인 실적 부진으로 인해 조정을 받았지만, 향후 그룹의 비용 절감 노력과 시장 개선 가능성이 반영될 경우 반등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