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전 CEO 창펑자오(CZ)가 각국 정부에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유연한 접근을 촉구했다. 5000만 달러(약 710억 원)의 벌금을 납부하고 자금세탁 혐의에서 벗어난 CZ는 최근 정부 자문 역할을 맡으며 규제 정책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쿠알라룸푸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CZ는 중동 국가들의 성공적인 암호화폐 정책 사례를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과도한 규제를 하지 않을 때 기업과 기술이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다"며 유연한 접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두바이의 사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CZ는 자신이 두바이에서 골든비자를 발급받는 데 24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바이낸스가 2024년 두바이에서 정식 운영 라이선스를 취득한 것도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정책 기조도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Z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에 더욱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다른 국가들도 유사한 접근법을 채택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암호화폐 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