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솔라나(SOL)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 가능성을 내년 90%까지 상향 조정했다. 기존 70%에서 무려 20%포인트 오른 수치로, 암호화폐 기반 ETF 승인 전망에 시장 기대가 크게 개선됐음을 반영한다.
해당 전망은 4월 30일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가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그는 솔라나 외에도 XRP와 도지코인(DOGE) 기반 ETF 승인 가능성 또한 각각 65%, 75%에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기대 확률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승인이 가속화될 것이란 시장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블룸버그는 앞서 2월 리서치에서는 이들 알트코인 기반 ETF 승인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제시했으나, 최근 들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조 변화, 정치 환경 개선 및 시장 수요의 증가 등을 감안해 전망치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며, 그가 표방해온 친(親) 암호화폐 정책이 규제 완화 및 ETF 승인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솔라나 기반 ETF 출시를 위해 총 6개 자산운용사가 SEC의 승인을 대기 중이다. 이들에는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21셰어스(21Shares) 등이 포함된다. XRP ETF 역시 6개 운용사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도지코인 기반 ETF는 3건이 심사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EC는 올해 10월까지 이들 펀드에 대한 검토 및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암호화폐 ETF 승인에 속도가 붙을 경우, 이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에 대한 제도권 수용을 공식화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존의 기관투자 운용사들이 점차 다양한 디지털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ETF 확대 움직임이 중장기적인 시세 상승의 촉매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