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금융 파생상품 기업 멀티뱅크 그룹(MultiBank Group)이 아랍에미리트(UAE)의 부동산 대기업 MAG, 그리고 블록체인 인프라 제공업체 마브릭(Mavryk)과 30억 달러(약 4조 3,800억 원) 규모의 *현실자산(RWA) 토큰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전 세계에서 진행된 RWA 토큰화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되며, 멀티뱅크의 자체 유틸리티 토큰인 MBG의 출시에 대한 점진적 개시를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세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MAG의 초고급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블록체인 상에 올릴 계획이다. 토큰화 대상에는 *두바이 리츠칼튼 레지던스*, *크릭사이드* 및 *케투라 리저브* 등 대표적인 럭셔리 부동산 자산이 포함된다. 모든 부동산은 멀티뱅크가 운영하는 규제된 RWA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등록되며, 글로벌 투자자를 상대로 분산 매매가 가능해진다.
MAG의 수석 부회장 탈랄 모아파크 알 가다에 따르면 "총 30억 달러 규모의 MAG 부동산 자산이 멀티뱅크의 플랫폼 위에서 개별 RWA 토큰으로 발행된다"고 밝혔다. 이 토큰들은 마브릭이 제공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게 된다.
MBG 토큰은 생태계 내 주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부동산 조기 접근권, 거래 수수료 할인, 그리고 토큰 소각을 통한 디플레이션 구조의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또한 해당 유틸리티 토큰은 파생상품 거래 시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시장간 긴밀한 연결 고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브릭은 토큰 발행 및 디파이 연동을 담당하며, 멀티뱅크는 규제 준수, 유동성 확보, 거버넌스를 총괄하게 된다. 알 가다는 이번 토큰화 자산이 마브릭의 디파이 생태계 상에서 완전한 상호운용성을 지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멀티뱅크 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블록체인 상에서의 실물 자산 거래와 기존 파생상품 시장 간의 격차를 좁히는 데 방점을 두고 있으며, 토큰화 기반 글로벌 부동산 투자 접근성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