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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이 최근 미국 학교와 비영리 단체를 위한 암호화폐 교육 기금에 2,500만 달러(약 365억 원)를 기부하면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교육 분야를 통해 영향력을 구축하려는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 공동창립자 얏 시우(Yat Siu)는 단순한 자금 투입만으로는 진정한 가치 전달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단지 후원 명목의 돈으로 존재할 게 아니라, 실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우는 특히 탈중앙화금융(DeFi)을 활용한 학자금 대출 같은 실제 사례야말로 암호화폐가 가진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부 블록체인 기업들은 스마트 계약 기반 대출 시스템을 개발해 대학생이 중개 기관 없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서비스가 일반 대중과 교육기관의 관심을 끄는 열쇠라는 설명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부문 암호화폐 활용 지원을 공식화하면서, 교육 현장 내 암호화폐 수용 환경도 한층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이 이념이나 투기성 자산이 아닌 실생활과 연계된 기술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교육과 실사용 사례가 결합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리플의 기부는 장기적으로 블록체인 인식 개선을 위한 기반 마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 기술이 학생들과 교육 현장의 구체적인 니즈를 어떻게 채워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제시하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