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하루 8%, 누적 11% 폭등했다. 제인스트리트 소송 여파로 억눌렸던 매수세가 분출됐고, 엔비디아는 가이던스를 컨센서스 대비 50억 달러 초과하는 어닝 쇼크를 연출했다. 블랙록, 아폴로, 시타델은 조용히 디파이 거버넌스 토큰을 사들이고 있다. 그러나 같은 날 테더(USDT) 시총에서는 2022년 이후 처음 보는 대규모 자금 이탈 신호가 켜졌다. 단기 반등과 구조적 경고가 동시에 나타난 하루였다. 토큰포스트 유튜브 생방송 '크립토 인사이트'가 2월 26일 EP.21 방송에서 6개 핵심 기사를 분석하고 독자 질문 10개에 답변했다.
■ KOL 커뮤니티 1위는 핀플루언서 규제…클래리티법 기대감도 부각
전일 KOL 텔레그램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공유된 뉴스는 핀플루언서 금융자산 공개 의무화 법안 추진 소식이었다. 투자 추천을 반복하거나 대가를 받고 매매를 유인하는 경우 보유 금융투자상품과 가상자산 내역을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커뮤니티에서는 리딩방 운영 구조 변화 가능성과 인증제 도입 가능성이 함께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관련 게시물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연설 이후 암호화폐 직접 언급이 없었다는 정리 메시지가 확산됐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의 클래리티법 관련 발언이 기대감을 키웠다. 비트코인 6만4천달러 집중 거래 구간, 6만2천달러 지지선, 6만7~6만8천달러 저항 구간을 짚는 게시물도 활발히 공유됐다. 고래들이 전례 없는 속도로 BTC를 흡수 중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확산됐다.
■ 비트코인 11% 폭등…제인스트리트 퇴장 효과에 엔비디아 기대감 선반영
암호화폐 시장이 폭발적으로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제인스트리트 소송 이후 누적 11% 급등했으며 이날 하루 8% 상승은 2025년 3월 이후 두 번째로 큰 일간 상승폭이다. 이더리움도 2천달러 위로 복귀하며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도 이틀 연속 반등했다. 나스닥이 이틀 연속 1% 이상 오르며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연속 강세를 기록했고, AI 공포에 급락했던 소프트웨어 종목들이 이틀째 반등했다. 금은 5천200달러를 돌파했고 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다만 월가 시각은 엇갈렸다. JP모건은 AI 디스럽션 공포가 과장됐다고 반박한 반면, 골드만삭스는 실물 최종 제품을 생산하느냐 인간 시스템의 비효율에서 이익을 추출하느냐가 기업 내구성의 핵심 질문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냈다. 신용시장은 주식 반등에 동조하지 않았고 꼬리위험 지표는 여전히 높아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 넘어 '어닝 쇼크'…가이던스 컨센서스 50억 달러 초과
엔비디아가 2025 회계연도 4분기 매출 681억3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22억 달러 상회했다. 전년 대비 73% 성장이다. 그러나 진짜 시장을 놀라게 한 것은 다음 분기 가이던스였다.
가이던스 중간값 780억 달러는 월가 컨센서스 727억8천만 달러를 50억 달러 이상 웃돌았다. 기관 투자자들이 낙관적으로 잡은 740~750억달러 수준도 가볍게 넘겼다. 월가에서는 이번 실적을 '2.2+5 분기'로 요약했다. 실적 발표 전 최소 '2+2'는 돼야 주가가 반응한다고 봤는데 그 기대를 두 배 이상 넘긴 것이다.
핵심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623억1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특히 네트워킹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하며 예상치를 크게 초과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가이던스에 중국 향 데이터센터 매출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국 매출 없이도 이 수치가 나왔다는 것은 미국·유럽·아시아 비중국 지역의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약 3% 추가 상승했다.
■ 바이낸스, 미 상원 이란 자금세탁 의혹 조사 착수…"상습 위반자" 비판
미 상원 국토안보·정부사무위원회가 바이낸스를 겨냥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란과 연계된 테러 조직이 바이낸스를 통해 약 20억달러를 세탁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민주당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바이낸스에 관련 기록과 정보 제출을 요구했다.
특히 2024년 3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이란 지원 조직으로 흘러간 자금이 17억달러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흐름을 포착한 내부 컴플라이언스팀이 이후 해고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바이낸스는 2023년 이미 43억달러 벌금을 납부하고 창펑 자오 전 CEO가 복역한 전례가 있어 같은 의혹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트럼프의 자오 사면과 트럼프 일가 크립토 사업과의 연계 의혹도 정치적 공방 소재로 번졌다. 바이낸스와 자오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보도가 왜곡됐다고 정면 반박했다.
■ USDT 시총 60일 변화량 -31억달러…2022년 이후 처음 보는 자금 이탈 신호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USDT 시총의 60일 변화량이 마이너스 31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 수준의 감소가 마지막으로 관측된 것은 비트코인이 1만6천달러까지 추락했던 2022년이다.
USDT 시총 감소는 단순 관망이 아니라 자금이 암호화폐 생태계 자체를 떠나고 있다는 신호다. USDT를 달러로 환매하고 시장을 이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하루 유출액이 10억달러를 넘는 날이 세 차례나 있었다. 기관과 고래의 이탈로 해석된다. 2023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플러스를 유지했던 60일 누적 변화량이 3년 만에 처음으로 뒤집혔다.
낙관론은 2022년에도 이 신호 이후 비트코인이 100% 이상 반등했다는 점을 든다. 신중론은 2022년 바닥이 1만6천달러였던 반면 지금은 6만4천달러로 출발점이 4배 높아 아직 수익 중인 보유자들의 추가 매도 가능성을 경고한다. 가격은 심리에 의해 왜곡될 수 있지만 실제 달러의 유입과 유출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신호는 무시하기 어렵다.
■ 블랙록·아폴로·시타델 디파이 거버넌스 토큰 매입…"투기 아닌 인프라 선점"
블랙록이 유니스왑 거버넌스 토큰 UNI를 매입했고, 시타델은 레이어제로를 후원하며 ZRO를 확보했으며, 아폴로는 MORPHO 9천만 개 매입을 약정했다. 전통 금융의 거인들이 디파이 프로토콜 지배구조에 직접 발을 들이는 전례 없는 움직임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토큰화 펀드와 온체인 실물자산 상품을 출시하려면 유동성, 대출, 유통 인프라가 필요하다. 디파이가 그 백엔드 엔진이다. 거버넌스 토큰 보유는 프로토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하며, 자사 상품이 올라갈 레일의 규칙을 함께 쓸 수 있다는 의미다. 10배 수익을 노리는 투기가 아니라 인프라 선점이다.
그러나 블랙록이 UNI를 사고 아폴로가 MORPHO를 샀는데도 해당 토큰 가격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거버넌스 토큰이 수익을 보유자에게 배분하는 구조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프로토콜 수수료가 토큰 보유자에게 실질적으로 돌아오는 가치 포착 구조가 있느냐 없느냐가 생존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파이는 전통 금융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관이 되어가고 있다.
■ 독자 Q&A 주요 답변 요약
Q. 에어드랍이 생태계에 긍정적인가요? (비트코인DAT) 요즘은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에어드랍을 노리는 포인트 파밍 사용자들이 받는 즉시 팔아버리는 구조가 반복된다. 장기 보유 조건이나 사용량 기반 배분 구조로 진화해야 한다.
Q. 엔비디아 AI 확장이 크립토 AI 코인 수요로 이어질까요? (yayiy) 직접적으로는 분산형 GPU 네트워크 코인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간접적으로는 AI 사이클 지속이 위험자산 심리를 살려 크립토 전반에 긍정적이다. 다만 실제 AI 인프라 수요가 붙은 프로젝트와 테마에만 올라탄 프로젝트를 구분해야 한다.
Q.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플러스 전환, 지금 사도 될까요? (고트) 긍정적 신호지만 하루치 데이터로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 이르다. USDT 이탈 신호도 동시에 켜진 상황이다. 3~5일 연속 유입이 이어지는지 확인하면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
Q. 폭락 토큰 반등 볼 때 온체인 vs 펀더멘털 어느 게 신뢰도 높나요? (maybenik) 단기 반등 가능성은 온체인 지표가 빠르다. 끝난 코인인지 아닌지는 펀더멘털이다. 가격만 빠졌으면 온체인으로 반등을 볼 수 있고, 사용자와 개발도 멈췄다면 끝난 것이다.
Q. 신규 유망 코인 찾는 법과 스캠 구별법은? (불타는중) 크립토 전문 VC 포트폴리오 확인, 메인넷 전후 실사용량 추적, Dune Analytics 활용이 유효하다. 팀이 익명인데 수익을 약속하거나, 백서에 기술 내용 없이 토큰 분배만 자세하거나, 지금 안 사면 늦는다는 압박이 있으면 피해야 한다.
Q. 달러 강세 전환 시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jbom) 올 수 있다. 다만 ETF 승인과 기관 진입으로 완충 효과가 생겼다. 2022년보다 충격이 분산될 가능성은 있지만 달러 방향성 모니터링은 여전히 중요하다.
Q. 물린 종목 손절 기준은? (탕탕구리) 기술적으로는 주요 지지선이 거래량을 동반하며 깨질 때다. 펀더멘털로는 투자 이유가 사라졌을 때다. 막연한 기대로 버티는 것이 가장 나쁜 선택이다.
Q. 미국 크립토 주식 접근법은? (안녕토포)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레버리지 ETF 성격이고, 코인베이스는 시장 거래량에 베팅하는 구조다. 서클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제도화 수혜주로 GENIUS법 진행 상황과 함께 봐야 한다.
Q. 금리보다 실적이 더 중요한 장세인가요? (KoKoPam) 지금은 실적이 금리보다 강한 드라이버로 작동하고 있다. 시장이 금리 경로를 어느 정도 소화한 상태에서 실적이 방향을 결정하는 구조다. 다만 PCE나 CPI가 예상 밖으로 높게 나오는 순간 금리가 다시 중심 변수가 된다.
■ 이번 주 주요 일정
2월 26일 — 이란·미국 제네바 3차 핵 협상 결과 확인
차주 초 — 미국 PCE 물가지수 발표 (달러·금리 방향성 핵심 변수)
3월 중 — 연준 FOMC 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