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비공개 회의를 갖고 이더리움 ETF에 스테이킹 기능을 추가하고 실물자산의 토큰화를 가속화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록의 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자인 로버트 미치닉은 이더리움 ETF가 스테이킹 기능 없이는 "완벽하지 않다"며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락업을 통한 수익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물 ETH ETF의 스테이킹을 "한 단계 도약"이라고 표현하면서도 규제와 운영상의 복잡성이 남아있음을 인정했다.
게리 겐슬러 SEC 의장 체제에서 SEC는 이전에 ETH ETF의 스테이킹 기능을 차단했다. 하지만 입장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스테이킹이 승인될 경우 ETH ETF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델리티와 그레이스케일도 스테이킹 지원을 위해 로비를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뉴욕증권거래소는 그레이스케일 펀드의 스테이킹을 가능하게 하는 규정 변경을 제안했으며 현재 검토가 진행 중이다.
회의에서는 블랙록의 전통 금융자산 토큰화 추진도 논의됐다. 블랙록은 29억 달러 규모의 BUIDL 펀드를 강조하며 블록체인 기반 채권과 증권 솔루션이 더 빠른 결제와 낮은 수수료, 24시간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BENJI 펀드와 로빈후드의 유럽 사용자 대상 토큰화 미국 주식 제공 프로젝트 등 경쟁 업체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SEC는 회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블랙록의 지속적인 옹호는 암호화폐 혁신과 주류 금융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