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해외 계약직 직원들의 뇌물 수수로 인한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태를 겪었다. 해커들은 고객 데이터를 획득한 뒤 2,000만 달러(약 284억 원)의 비트코인 랜섬을 요구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이에 강경하게 대응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범인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며 랜섬 지불을 거부하고, 오히려 해커 검거에 도움이 되는 정보 제공자에게 2,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번 해킹은 2025년 1월부터 시작됐지만 5월 11일이 되어서야 해커들이 직접 연락해오면서 발각됐다. 코인베이스의 월간 활성 사용자 중 1% 미만이 영향을 받았으며, 비밀번호나 자금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베이스는 관련 계약직 직원들을 해고하고 보안 시스템을 강화했다. 하지만 S&P 500 편입을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로 인해 최대 4억 달러(약 5,680억 원)의 복구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주모 결제 기업의 설립자인 닉 존스는 "메인스트림 기관들의 시장 진입이 늘어날수록 보안은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걸친 우려를 반영한다.
코인베이스는 피해를 입은 모든 사용자에게 전액 보상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내부자 위협과 사이버 공격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