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불법 시장 '하오왕' 폐쇄에도 구조적 문제 해결 안돼, '범죄자들 빠르게 적응'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월요일 보고서에서 한때 세계 최대 불법 온라인 시장이었던 하오왕 개런티(Haowang Guarantee)의 최근 단속과 이후 폐쇄는 암호화폐 사기 네트워크의 "구조적 조력자"가 여전히 온전히 남아있어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이전 이름 후이원 개런티(Huione Guarantee)로도 알려진 하오왕 개런티는 텔레그램(Telegram)이 부과한 제한으로 인해 지난주 폐쇄를 발표했다. 하오왕은 KYC 없이 제3자 판매자들이 기술, 개인 데이터 및 자금 세탁 서비스를 판매하는 텔레그램 기반 시장을 운영했으며, 사실상 암호화폐 사기꾼과 기타 불법 사이버 행위자들을 위한 원스톱 숍 역할을 했다.

텔레그램의 조치는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가 모회사인 캄보디아 복합기업 후이원 그룹(Huione Group)을 자금 세탁 기업으로 지정하고 북한 사이버 범죄자들과의 연계로 인해 그룹에 대한 제재를 제안한 이후에 이루어졌다. 메시징 플랫폼은 또한 하오왕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알려진 신비 개런티(Xinbi Guarantee)에 대한 계정도 차단했다.

하오왕의 폐쇄는 글로벌 암호화폐 사기 네트워크를 저지할 수 있는 중요한 발전으로 제시되었다. 그러나 체이널리시스는 하오왕의 폐쇄가 사기꾼들이 신속하게 다른 "개런티" 서비스 사용으로 적응함에 따라 문제를 효과적으로 근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월요일 보고서에서 "이러한 서비스들은 중복성을 위해 설계된 것으로 보이며, 범죄자들의 회복력과 그들 사업의 수익성 높은 특성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체이널리시스는 하오왕이 가장 두드러졌지만, 여전히 수많은 다른 서비스들이 암호화폐 사기꾼들이 종종 세 곳 또는 네 곳의 다른 시장에서 운영하는 판매자로부터 범죄 인프라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이널리시스는 "판매자들은 이동하고, 새로운 서비스가 공백을 채우며, 사용자들은 빠르게 적응한다"며 "현재로서는 후이원 그룹 단속이 일부 트래픽을 이동시키거나, 브로커 관계를 혼란시키거나, 단기적인 조심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암호화폐 범죄의 구조적 조력자는 온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텔레그램이 취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메시징 플랫폼은 개런티 서비스의 주요 허브로 계속 남아 있다. 이는 내장된 익명성, 접근 용이성, 그리고 앱이 법적 조사를 위해 채팅을 모니터링하기 어렵게 만드는 기본 설계 때문이다.

이전 더 블록의 문의에 대한 응답으로, 텔레그램 대표는 앱에서의 사기 및 자금 세탁 활동은 "발견될 때마다 항상 제거된다"고 말했다. 플랫폼은 하오왕과 같은 다른 서비스를 제재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체이널리시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FinCEN의 조치 이후 텔레그램에서 후이원과 신비 계정이 제거된 것은 텔레그램의 허용성에도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전통적인 플랫폼 차단이 점점 효과가 없어지고 있으며, 위험 모니터링이 온체인 흐름과 활동에서의 패턴과 행동에 따라 사례별로 불법 거래 행동을 추적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