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반에크(VanEck)의 신규 디지털 자산 펀드가 아발란체(AVAX) 블록체인 생태계 위에 구축된 웹3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기관투자자만 접근할 수 있는 사모펀드 형태로, 반에크 측은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 공유한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해당 상품의 이름은 ‘VanEck PurposeBuilt Fund’로, 게임, 금융 서비스, 결제,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웹3 분야에서 유동성 있는 토큰과 벤처 투자를 유치한 프로젝트들에 전략적으로 분산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펀드는 유휴 자본을 아발란체 기반 실물자산(RWA) 상품에 배치해, 토큰화된 머니마켓 펀드 등 수익성 있는 구조에도 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현재 1억 달러(약 1,460억 원) 이상의 순자산을 운용 중인 ‘디지털 자산 알파 펀드(Digital Assets Alpha Fund, DAAF)’ 운용팀이 직접 관리하게 된다. DAAF 운용팀은 암호화폐 시장 내 데이터 기반 분석 및 전략적 포지셔닝 역량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DAAF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프라나브 카네이드는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의 다음 가치 흐름은 인프라가 아닌 실제 사업에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에크는 이번 펀드를 통해 블록체인 인프라 수준을 넘어서 실체 있는 웹3 기업들 중심의 명확한 수익 모델을 지닌 프로젝트로 초점을 옮기며, 새로운 가치창출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탈중앙화 및 민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긍정적 기조가 주요 투자사들의 전략 수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반에크의 이번 움직임은 시장 내 또 다른 방향 전환을 시사한다. AVAX와 같은 플랫폼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실물자산 연계 프로젝트들에 대한 관심 역시 함께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