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서클 IPO에서 10% 지분 매입 검토 중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BlackRock)이 스테이블코인 거대기업 서클(Circle)이 기업공개(IPO) 중 발행할 주식의 10%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8일 더블록이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서클은 화요일 IPO 투자설명서를 업데이트해 USDC 발행사가 주당 24달러 이상으로 주식을 판매해 회사와 후원자들을 위해 최대 6억 2400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임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회사는 CRCL 티커 심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서클은 수익률을 내는 미국 국채에 대한 높은 할당을 포함해 달러 표시 자산으로 뒷받침되는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다. 규제 신고서에 따르면 서클은 2024년 16억 8000만 달러의 매출에서 1억 557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도 14억 5000만 달러 매출에서 2억 6750만 달러였던 것보다 감소한 수치다.

팬데믹 시대 시장 침체 중 이전에 발표한 스팩(SPAC) 합병을 취소했던 이 회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동하는 무역 및 관세 정책에서 비롯된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로 변동성이 큰 IPO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코인베이스(Coinbase)와 리플(Ripple) 모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인수하려는 입찰을 했다고 보고되었다. 하지만 회사는 이전에 더 블록에 이러한 제안들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완전히 상장할 의도라고 말했다.

서클은 IPO 시점에 약 54억 3000만 달러의 가치평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데이트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서클은 960만 주를 판매할 계획이며, 기존 주주들은 1440만 주를 판매할 예정이다. CNBC는 기술 기업이 회사보다 투자자들이 더 많은 주식을 판매하는 상장 구조를 만드는 것이 드물다고 언급했다.

2013년 회사를 공동창립한 서클 CEO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자신의 지분 중 약 8%를 매각하고 있으며,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전 공동CEO 션 네빌(Sean Neville)과 CFO 제레미 폭스-지니스(Jeremy Fox-Geenis)는 각각 11%를 판매할 예정이다. CNBC는 액셀(Accel), 브레이어 캐피털(Breyer Capital),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 IDG 캐피털(IDG Capital), 오크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Oak Investment Partners)를 포함한 회사의 벤처캐피털 후원자들이 보유지분의 약 10%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랙록은 서클의 기존 후원자다. 암호화폐 산업에서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는 이 회사는 2022년 80억 5000만 달러의 투자후 기업가치로 평가된 서클의 4억 100만 달러 시리즈 F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같은 해 회사는 USDC 보유고의 일부를 뒷받침하는 서클 리저브 펀드(Circle Reserve Fund)를 관리하기 위해 블랙록을 선택했다.

서클은 또한 가장 큰 토큰화된 국채 펀드인 블랙록 USD 기관 디지털 유동성 펀드(BlackRock USD Institutional Digital Liquidity Fund, BUIDL)를 위한 스마트 계약 출구램프를 구축해 보유자들이 USDC를 위해 자신의 주식을 서클로 이전할 수 있게 했다.

더 블록의 데이터 대시보드에 따르면 USDC는 621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테더(Tether)의 USDT는 2383억 달러 공급량으로 여전히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