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평판 혁신 주도하는 샤즈 프로토콜, 200만 달러 투자 유치

웹3 생태계 내 사용자 평판과 보상을 연결하는 프로토콜 스타트업 ‘샤즈 프로토콜(Shards Protocol)’이 최근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200만 달러(약 29억 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 카이버 벤처스(Kyber Ventures), YGG(일드 길드 게임즈) 등 주요 블록체인 업계 투자자들이 참여하며 이들의 전략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샤즈는 당초 게임 스튜디오의 사용자 유지율을 높이고, 이용자의 평균 소비를 배 이상 끌어올리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로 출발했다. 이 SDK는 누구든 해당 게임 팀의 지분 일부를 토큰 형태로 사고팔 수 있도록 설계되며,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자유 거래도 가능하다. 2024년 동안 여러 게임 캠페인에서 이 기술을 활용해 200% 이상 유지율을 끌어올렸고, 40만 달러(약 5억 7,000만 원)가 넘는 거래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샤즈는 올해 초 브랜드를 ‘샤즈 테크’에서 ‘샤즈 프로토콜’로 전환하고, 그 핵심 제품인 ‘오라(Aura)’를 본격 출시했다. 오라는 온체인에서 이뤄지는 사용자의 활동을 평판 시스템과 보상 구조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즉, 단순한 거래나 프로젝트 참여를 넘어서 실질적인 기여와 참여에 기반한 신뢰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

샤즈 프로토콜 CEO 스테파노 드실바(Stefano D’Silva)는 “100만 명 이상 사용자 유입과 100만 달러(약 14억 4,000만 원) 이상의 거래량을 달성했지만, 웹3에는 더 많은 것이 필요했다”며 “오라는 블록체인에서의 기여를 제대로 평가하고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 대부분은 오라의 기술 고도화와 토큰 런칭 준비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애니모카 브랜즈 회장 얏 시우(Yat Siu)는 “샤즈 프로토콜은 퀘스트 기반 참여 시스템을 도입해 웹3 사용자 확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이버 벤처스 및 칼리버 창업자 로이 루(Loi Luu) 역시 “오라는 부여된 것이 아닌, 스스로 획득한 온체인 정체성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중요한 도약”이라며, 이 같은 참여 기반 평판 모델이 신뢰 가능한 웹3 인프라에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즈의 독창성은 사용자 평판을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화하고 연결하는 방식에도 있다. 유저들은 오라에서 발급한 배지를 X(구 트위터) 프로필에 게시할 수 있으며, 누적된 배지 수에 따라 더 많은 보상을 얻게 된다. 이에 대해 YGG 공동 창업자 개비 디존(Gabby Dizon)은 “오라는 온체인에서 실제 활동을 추적하고, 해당 참여자를 다양한 기회와 연결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즈 프로토콜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사용자 중심의 웹3 평판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토큰 발행과 제품 확장도 예고된 가운데,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