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게임 스튜디오 엠티베슬(Emptyvessel)이 첫 슈팅 게임 '디펙트(Defect)'의 개발을 위해 지금까지 총 1100만 달러(약 158억 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시리즈 A 라운드가 포함되며 엔씨소프트(NCSoft), 1AM 게이밍, 블랙 피닉스 게임즈 등을 비롯한 다양한 전략적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엔씨 아메리카의 진정희(JJ) 대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엠티베슬 이사회에 합류하며 양사의 장기적 파트너십 기반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티베슬은 '디펙트'를 단순한 일인칭 슈팅(FPS) 게임이 아닌, 영화적 연출과 몰입감 있는 서사를 담은 새로운 장르로 재정의하겠다는 비전 아래 개발 중이다. 게임 배경은 AI가 지배하는 디스토피아 도시로, 플레이어는 다양한 미션 기반의 전투를 통해 갱 집단과 대치하게 된다. 싱글 및 멀티플레이어를 모두 아우르는 '몰입형 목표 중심 슈팅'이라는 독자적 방식을 내세우고 있으며, '둠'과 '콜 오브 듀티', '라스트 오브 어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에서 활동한 개발자들이 핵심 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 A 투자 유치는 게임 개발의 가속화는 물론, 콘솔 플랫폼 확대와 싱글플레이 모드의 본격적인 강화에 직접 연계될 예정이다. 현재 엠티베슬은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을 기반으로 한 원격 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14명 규모의 팀을 향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주요 채용은 지속 가능한 개발과 게임 품질 유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사운드트랙은 미크 고든(Mick Gordon) 작곡가가 맡아, ‘둠’과 ‘보더랜드 3’ 등의 작품에서 보여준 시그니처 사운드를 디펙트에 접목할 예정이다. 새 무기 ‘크라우드 컨트롤’, 지도 ‘미트스택’의 환경 업데이트 등 일부 개발 중인 콘텐츠도 첫 공개됐다. 현재 디펙트는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위시리스트 등록이 가능하며, 향후 플레이 영상 공개도 예정돼 있다.
엠마누엘 팔라릭(Emmanuel Palalic) 엠티베슬 CEO는 “퀄리티 우선의 개발 철학과 예술적 디자인 실험이 팬들과 투자자들에게 인정받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이번 투자로 게임성을 높이고 플랫폼 다양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진정희 대표 역시 “디펙트는 기존 FPS와 차별화된 상호작용과 제작 방식으로 미래 시장의 가능성을 입증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1AM 게이밍의 그레고리 밀컨 대표는 “엠티베슬이 보여주는 창의성과 독립적 감각은 FPS 장르에 신선한 접근을 제공한다”며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