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의 새로운 설문조사에 따르면 789명의 응답자 중 48%가 도난이나 사기보다 자신을 가장 큰 보안 위험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크라켄의 새로운 설문조사에서 789명의 응답자 중 48%가 도난이나 사기보다 자신을 가장 큰 보안 위험으로 두려워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보안에 대한 개인 책임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암호화폐의 정신은 사용자가 자신의 암호화폐 자금을 단독으로 관리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신이 여전히 디지털 자산의 핵심에 자리잡고 있지만, 크라켄의 연구는 사용자들이 개인이 자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강화된 가드레일을 지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더 블록과 공유된 회사 보도자료에 따르면 크라켄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1%가 생체인식, 다중인증, AI 기반 사기 탐지 등 보안 기술 발전이 디지털 자산 자금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는 결과가 나왔다.
크라켄의 최고보안책임자 닉 페르코코(Nick Percoco)는 더 블록에 이메일을 통해 "개인 보안에 대한 신뢰 부족이 암호화폐의 성장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사용자들이 자기보관의 책임을 받아들이고 강력한 보안 습관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암호화폐에서 자신만의 은행이 된다는 것은 자신만의 1차 방어선이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고급 암호화폐 보안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은 실제로 벤처 펀딩의 유입을 받고 있다. 생체인식만으로도 "인간성을 증명하기" 위해 사람의 홍채를 스캔하는 샘 알트만(Sam Altman) 지원 디지털 신원 프로젝트 월드(World)가 5월 토큰 세일을 통해 1억 3천5백만 달러를 모금했다. 웹3 생체인식 회사 휴머니티 프로토콜(Humanity Protocol)도 사용자의 온라인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손바닥 스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작년 10억 달러 가치평가로 3천만 달러 펀딩을 확보했다.
또한 블록체인 분석 회사 체이날리시스(Chainalysis)는 1월 개인이 사기로 법정화폐를 잃었을 때 이를 주목하고 이러한 자금이 암호화폐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AI 기반 사기 탐지 회사 알테리아(Alterya)를 약 1억 5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웹3 보안이 개인 책임에 의존하므로 암호화폐 보유자들은 자신의 암호화폐 자금에 대한 접근을 실수로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 영국 남성은 7천5백 BTC(현재 가치 기준 807만 달러)가 들어 있는 하드 드라이브를 실수로 버려 매립지를 뒤져야 했으며, 이를 회수할 확률은 9억 200만 분의 1이었다.
연방수사국(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의 인터넷 범죄 신고 센터(Internet Crime Complaint Center)의 최근 보고서가 보여주듯이 암호화폐 사기는 여전히 피해자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자금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2024년 거의 15만 건의 암호화폐 관련 인터넷 사기 신고로 총 93억 달러의 자금이 손실되었다. 더 블록이 이전에 보도한 바와 같이 60세 이상만으로도 암호화폐 관련 금융 사기로 30억 달러를 잃었으며, 이들이 이러한 사기에 가장 영향을 받기 쉬운 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