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선, 트럼프 밈코인에 1억 달러 투자 예고... “TRON과 MAGA는 하나”
블록체인 선구자 저스틴 선(Justin Sun)이 이끄는 트론(TRON·TRX) 재단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 TRUMP)’에 약 1억 3,900만 원 규모(약 1조 3,900억 원)에 달하는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자 계획은 TRUMP 코인이 레이어제로(LayerZero) 기반으로 트론 생태계에 진입하는 시점에 맞춰 공개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TRUMP 개발팀은 최근 프로젝트를 이더리움 기반에서 트론 네트워크로 확장함으로써, 사용자 접근성과 거래 효율 개선을 노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저스틴 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는 $100M 규모의 TRUMP 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라며, “TRUMP와 TRON은 크립토의 미래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특히 “GetTrumpMemes와 같은 역동적인 커뮤니티와 함께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밝히며, $TRUMP가 트론 생태계 내에서 #MAGA 운동의 상징 통화로 기능하길 희망했다.
이번 발표는 올해 들어 저스틴 선이 트럼프 관련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보여준 지속적인 관심의 연장선에 있다. TRUMP 코인은 현재 약 18억 달러(약 2조 5,020억 원)의 시가총액과 약 90억 달러(약 12조 5,100억 원)의 완전 희석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세는 투자자들의 강한 지지를 반영하고 있다.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투자 발표 이후 TRUMP 코인은 하루 새 약 5% 상승하며 9.01달러(약 1만 2,521원) 선에서 거래되었고, 같은 시점 비트코인(BTC)도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로 역대 최고가를 갱신하며 동반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TRUMP는 최근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고 일일 RSI(상대강도지수) 기준으로 강한 상승 다이버전스를 보이고 있어, 향후 추가 급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트론 생태계가 적극적으로 밈코인을 수용하면서 정치적 서사를 블록체인 자산 가치에 접목하려는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미국 대선 유력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