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base)가 자사의 개발자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개발자 전용 지갑(Embedded Wallets)을 공개했다. 이 지갑은 사용자가 별도 조작 없이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USDC 보유분에 대해 연 4.1% 보상을 자동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출시된 ‘코인베이스 개발자 플랫폼 지갑’은 이메일과 SMS, OAuth를 통한 쉬운 로그인 방식을 채택하며, 별도의 비수탁(Non-custodial) 방식으로, 개발자가 정책을 설정하고 통합 도구를 통해 온보딩부터 스테이킹, 스왑까지 일괄 관리할 수 있는 구조다. 이 지갑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호환 체인과 솔라나(SOL) 기반 체인을 지원하며, 구현 속도는 200ms 미만으로 알려졌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서비스가 루트 API 통합의 복잡성을 줄이고, 통합 수익 창출 수단으로 유휴 자산에 대한 보상을 연결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초기 활용 사례로는 국제 송금, 지불 링크, 디파이(DeFi) 마켓플레이스, 기업 급여 시스템, 크리에이터 정산, 온체인 게임 결제 등이 포함된다. 특히 코인베이스는 오는 9월 30일까지 온램프(Onramp) 고객에게 이 지갑 이용 요금을 면제하는 베타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한다.
이처럼 USDC에 대한 자동 보상 기능이 포함된 ‘임베디드 월렛’ 출시는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기틀을 마련한 ‘GENIUS 법안’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해당 법안은 7월 18일 트럼프 대통령 서명을 거쳐 공식 발효되며, 처음으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단위의 명확한 규제체계를 제시했다. 같은 날 하원을 통과한 ‘CLARITY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기타 디지털 자산 규제를 위한 협력 법안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디지털 상품에 대한 감독 권한을 공식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코인베이스 측은 이러한 정책 환경 변화에 따라 개발자들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레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Embedded Wallets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자체 보상 기능을 갖춘 지갑 인프라 제공은 코인베이스가 탈중앙 생태계에서 비수탁형 서비스를 접목시켜 수익성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전통적 인프라보다 빠른 구현 속도, 간편한 로그인 시스템, 유휴 자산 보상 등 다양한 장점 덕분에 이번 Embedded Wallets는 USDC 중심의 실사용 확장에 기여하는 동시에, 코인베이스의 개발자 생태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