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다(ADA)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개발된 과잉담보형 스테이블코인 ‘DJED’가 개방형, 다중체인, 프라이버시 중심 인프라로 확장된다. 주도 기업인 COTI는 DJED 오픈소스를 공식화함과 동시에 기업 및 기관을 위한 비공개 버전 출시를 예고하면서, DJED를 차세대 프라이버시 파이낸스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전략이다.
DJED는 IOG(IOHK)와 COTI 간 협업으로 2023년 처음 등장했다. 론칭 이후 2년 넘게 1달러 가치 고정(페깅)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오며, 알고리듬 기반 스테이블코인 중에서도 비교적 강한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COTI는 최근 미국 덴버에서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 ‘Rare Evo’를 통해 DJED와 관련된 세 가지 기술적 진전을 발표했다. 핵심은 ▲파트 개방 오픈소스화 ▲프라이빗 버전 도입 ▲멀티체인 호환성 강화다.
이번 개방 선언으로 COTI는 DJED의 외부 개발자 접근을 확대한다. 체인 인덱서, 주문 API, 프런트엔드 기능은 오픈소스로 전환되며 개발자들이 직접 지갑이나 디앱(dApp)에 통합하거나 전용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IOG는 DJED 설계의 일관된 신뢰성과 검증된 코드 기반이 이러한 개발 확산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IOG 측은 “DJED를 공개하면 카르다노 생태계 내의 개발자들이 프로토콜에 직접 참여하게 되어 혁신은 빨라지고, 신뢰는 더 깊어진다”고 밝혔다.
한편, 프라이빗 DJED는 기업, 기관, 프라이버시 중시 개인을 겨냥한 버전으로, 익명 송수신, 맞춤형 접근제어, 고유 가명화를 지원한다. 이 프라이빗 스테이블코인은 COTI의 암호화 전용 레이어1 네트워크 상에서 ‘가버드 서킷’이라는 고급 암호기법을 기반으로 돌아간다. 이 방식은 복잡한 연산을 보호하면서도 높은 확장성을 제공할 수 있는 점에서 앞으로 디파이(DeFi), 기관 거래 시스템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COTI는 DJED의 다중체인 호환을 염두에 두고 이번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비공개 버전은 에이다 외에도 타 블록체인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고려하고 있어, 스테이블코인의 범용성과 채택률 면에서 큰 도약이 예상된다. 사용자는 거래 시점, 상대방, 금액을 자유롭게 정의할 수 있으며, 선택한 상대에게만 거래 내역이 노출되는 유연한 설계가 특징이다. 단, 법적 규제가 필요한 상황에서의 준수 요소도 함께 반영돼 있다.
이번 발표는 카르다노 생태계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에 있어서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DJED는 단순 결제 수단에서 나아가, 프라이버시 중심 금융 서비스의 기반 자산으로 자리잡겠다는 COTI의 중장기 비전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파이낸스 시장에서 프라이버시 요구가 커지는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다. DJED 프로젝트가 실질 채택을 확대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을지, 시장 주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