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오라클 플랫폼 체인링크(LINK)가 글로벌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와 협력해 외환 및 귀금속 시장 데이터를 블록체인 상에 구현한다. ICE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로, 미국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한다.
체인링크는 10일(현지시간) 이번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하며, ICE의 ‘컨솔리데이티드 피드’가 체인링크의 데이터 스트림(Data Streams)에 통합된다고 밝혔다. 해당 피드는 전 세계 300개 이상의 거래소 및 시장에서 집계된 실시간 금융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를 통해 온체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시장 지표가 구축된다.
이 같은 연동은 약 2,000개 이상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과 다수의 전통 금융기관에서 활용될 예정이며, 특히 토큰화된 금융 환경에서 거래 정보 제공의 필수 인프라로 작용할 전망이다. 체인링크 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기관급 블록체인 솔루션의 확장성을 뒷받침하고, 금융 데이터의 신뢰성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휴는 블록체인 시스템과 기존 금융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ICE가 보유한 광범위한 실시간 시장 데이터가 블록체인 생태계와 직접 통합됨으로써, 암호화폐 외에도 외환, 상품, 금속 등 전통 자산 클래스의 가격 정보를 스마트 계약이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