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다음 주 XRP 레저(XRPL)에서 새로운 개선안이 적용될 가능성을 예고하며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실시간 테스트를 통해 기술적 안정성을 입증한 뒤 곧바로 본격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슈워츠는 최근 XRPL 핵심 인프라에 해당하는 허브 서버를 직접 운영하며, 지난 3일 동안 시스템의 성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왔다. 그 결과, 대역폭과 지연 시간, 연결 안정성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우수한 성과를 보였으며, 연결 단절 또한 통계적 ‘노이즈’ 수준에서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 테스트를 바탕으로 “다음 주부터 프로덕션 단계에 들어갈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 허브의 목적은 단순한 성능 실험이 아니라, XRPL 전체 네트워크의 연결성과 복원력을 향상시키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다. 네트워크 동기화가 단절되는 문제를 줄이고, 환경 변화나 네트워크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블록체인 운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슈워츠는 지난 5일 간 누적 지연시간이 33밀리초를 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시스템 성능이 실제 운영 환경에서도 충분히 견딜 수 있음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리플(XRP)은 꾸준히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앞세워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프로젝트다. XRPL은 2012년 이래로 중단 없이 작동 중이며, 이번 구성요소 업그레이드는 신규 기능보다도 네트워크 내재적 복원력을 강화하는 ‘숨은 업데이트’로 평가된다. 이는 사용자 경험의 핵심이 되는 결제 처리 속도와 일관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슈워츠는 공식 론칭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업데이트가 곧 XRP 레저 공식 인프라에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암시해 다음 주 중 XRP 보유자 및 개발자들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