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에 상장된 윈펑 파이낸셜 그룹이 이더리움(ETH) 1만 개를 매입하며 웹3 분야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했다. 이번 투자 규모는 약 4,400만 달러(약 611억 원)에 달하며, 내부 자금으로 조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윈펑은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과 관계가 있는 회사로, 암호화폐 시장 내 전통 금융권의 참여 확대 움직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이더리움을 RWA(실물 자산 토큰화)와 같은 웹3 기반 기술 확대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 자산 인프라, 인공지능, 그리고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로의 진출 전략과 맞물려 이더리움이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윈펑은 이더리움의 매입이 단순한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서 ETH를 포함하는 것은 웹3와 같은 신흥 분야에서의 확장 계획과 일치한다”고 밝히며, RWA 토큰화 활동에 대한 인프라적 지원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자산을 보유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생태계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아시아 금융권이 보다 공격적으로 웹3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RWA와 웹3 인프라의 결합은 미래 디지털 금융 시스템의 기반이 될 수 있는 분야로,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단기적 가격 상승보다는 장기적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하는 흐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