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중심 전략 전환 발표한 클린코어, 주가 하루 만에 60% 폭락

미국 네브래스카에 본사를 둔 친환경 세정 시스템 제조사 클린코어 솔루션스($ZONE)가 도지코인(DOGE)을 중심 자산으로 편입하는 '도지코인 국고 회사(Dogecoin Treasury Company)' 전환 계획을 발표한 직후, 주가가 하루 만에 60% 넘게 폭락했다. 회사는 3일(현지시간) 미 증시에 제출한 사모 투자 계약을 통해 도지코인 기반 신규 전략의 윤곽을 드러냈다.

클린코어는 총 1억 7,500만 달러(약 2,428억 원) 규모의 프라이빗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으며, 판테라캐피털, GSR, 팔콘X, 보더리스캐피털 등 전통 기관과 크립토 네이티브 투자사 80곳이 참여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도지코인을 주요 보유 자산으로 삼기 위한 매입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오랜 법률 자문인이자 이번에 새로 선임된 이사회 의장 알렉스 스파이로(Alex Spiro)가 이끈다. 클린코어는 도지코인 재단(Dogecoin Foundation) 및 상업 부문 자회사 하우스 오브 도지(House of Doge) 와의 공동 협력도 병행한다.

합의에 따라 도지코인 재단의 티모시 스테빙(Timothy Stebbing) 이사와 마르코 마르지오타(Marco Margiotta) 하우스 오브 도지 최고경영자(CEO)는 클린코어 이사회 및 경영진에 합류한다. 이 중 마르지오타는 최고투자책임자(CIO) 직도 겸임한다.

이번 구조 개편은 단순한 자산 전환을 넘어, 디지털 자산을 통한 기업 금고 운영 전략으로 확장된다. 하우스 오브 도지와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 21셰어스는 국고 운용 및 투명성 강화에 참여하면서 스테이킹 유사 수익 모델 및 기관 투자 상품 개발까지 도모한다.

이에 대해 마르지오타는 “공식 재단 기반 국고 전략으로 도지코인의 기반을 다지며, 공기업과 블록체인 재단의 협력 모델을 실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자산의 실용화에 대한 새로운 선례를 마련 중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 전환에 시장은 즉각적인 회의감을 내보였다. 클린코어의 주가는 발표 직후 전일 종가 6.86달러에서 2.69달러(약 3,739원)로 급락했다. 이날 장중 낙폭은 60%를 웃돌았으며, 이날 기준 종가는 발표 전 대비 54%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