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레저, KYC·AML 통합 'Credentials' 도입…온체인 신원 인증 시대 연다

XRP 레저(XRPL)에 대대적인 기술 개선이 임박했다. 새롭게 도입되는 'Credentials' 개정안은 향후 몇 시간 내로 발효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사용자 식별과 컴플라이언스 요건 충족을 위한 인증 시스템이 기능적으로 결합된다. 이 개정안은 특히 사용자 및 기관의 분산 신원(DID)에 KYC 및 AML 요건을 충족하는 디지털 자격 증명 발급을 가능하게 하며, 온체인 신원 인증 인프라 확장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개정안은 XRP 레저의 핵심 참가자들로부터 35표 중 28표, 즉 약 82.9%의 찬성률로 승인되었으며, 2025년 9월 4일 오전 3시 51분(GMT 기준)에 정식 발효될 예정이다. 해당 기능은 인증 생성(CredentialCreate), 수락(CredentialAccept), 삭제(CredentialDelete) 등의 새로운 거래 유형을 XRP 레저 네이티브 수준에서 지원한다.

기술 문서에 따르면, Credentials는 단순한 신원 인증을 넘어 기존의 거래 유형 수정, 거래 필드 추가, 신규 원장 항목 유형 도입, 기존 원장 항목 수정, 그리고 Credential 항목 조회 기능까지 제공한다. 즉, XRP 레저 인프라의 유연성과 준법성 측면에서 중대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는 셈이다.

한편, 최근 일주일 사이 XRP 레저에서는 이외에도 'fixAMMv1_3', 'fixEnforceNFTokenTrustlineV2', 'fixPayChanCancelAfter' 등 총 3건의 다른 개정안들이 순차적으로 활성화되며 기술적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XRP는 최근 연간 기준 400% 상승이라는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BTC)의 88%, 이더리움(ETH)의 73%에 비해 월등한 상승률이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현재 XRP는 전일 대비 1.61% 상승한 2.87달러(약 3,989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주간 초반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차트 상 주요 저항선은 3.09달러(약 4,290원), 3.38달러(약 4,698만 원), 3.66달러(약 5,087만 원) 부근에 존재한다. 이를 돌파할 경우, XRP는 4달러(약 5,560만 원)대를 목표로 한 추가 상승도 시도할 수 있다. 반대로 주요 지지선은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48달러(약 3,447만 원)로, 하락 시 이 지점이 방어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XRP 커뮤니티와 개발 생태계는 이번 Credentials 개정안을 통해 XRP 레저 기반의 실사용 기능을 확대하고, 전통 금융권과의 규제 연계성을 강화하는 포석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가올 몇 시간이 XRP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