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검열 논란' 점화…오디널 지지자, 새 포크 개발 경고

서도윤 기자

2025.09.08 (월) 14:27

오디널 개발자 레오니다스가 비금융 거래 검열 시 비트코인코어 포크를 개발하겠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의 철학적 정체성을 둘러싼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비트코인 '검열 논란' 점화…오디널 지지자, 새 포크 개발 경고 / TokenPost.ai

비트코인(BTC) 커뮤니티 내부에서 오디널(Ordinals)과 같은 비금융 데이터 거래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 유명 오디널 개발자가 비트코인코어(Bitcoin Core)의 오픈소스 포크를 개발하겠다며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날렸다.

오디널 쇼(The Ordinal Show)의 진행자인 레오니다스(Leonidas)는 지난 주말 X(구 트위터)를 통해 올린 공개 글을 통해, 만약 비트코인 노드 운영자들이 오디널과 루네스(Runes), 기타 비금융 거래를 ‘검열’하거나 ‘무시’하려는 어떤 시도라도 한다면 결정적 대응 조치에 돌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비트코인 생태계 일부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블록에 이미지, 동영상, 문서 등을 기록하는 대형 데이터 거래를 ‘스팸’으로 간주하고 이를 거부하려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반면 레오니다스를 비롯한 오디널 지지자들은 이는 검열 저항성이라는 비트코인의 핵심 철학을 훼손하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레오니다스는 “필요하다면 DOG Army는 대부분의 정책 규칙을 제거한 비트코인코어 오픈소스 포크의 개발과 유지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며 “수천 명의 사용자가 이 신규 버전을 가동하게 될 것이며, 그것은 비트코인이 영원히 검열 저항적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본질적으로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지만, 최근 오디널과 루네스 등을 둘러싼 분열은 커뮤니티 내부의 가치 충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검열 우선 접근을 받아들이게 될 경우, 비트코인의 기술적·철학적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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