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고래 투자자 772억 원 인출…상승 전환 신호?

비트코인(BTC)이 상승세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한 고래 투자자가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통해 약 500 BTC를 대거 인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웨일 얼럿(Whale Alert)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비트코인이 11만 1,13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시점에 이뤄졌으며, 당시 기준 약 5,556만 6,215달러(약 772억 원) 규모였다.

이번 대규모 비트코인 출금은 단순한 자금 이동이라 보기 어려운 규모다. 거래의 성격이 명확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기관투자자 또는 고액 개인 투자자에 의한 순매수 행위로 해석하고 있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이 다시 반등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한 시점과도 맞물리며, 시장에서 강한 매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주간 고점인 11만 3,000달러를 기록한 후 저점 10만 7,00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보합권에서 점차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 9월 7일 기준, 비트코인은 다시 11만 1,374달러(약 1억 5,480만 원)로 반등한 상태로 마감하며 상승 전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심리를 뒷받침하는 건 단지 가격 반등뿐만이 아니다. 웨일 얼럿이 포착한 막대한 비트코인 이동은 장기적인 상승 신호를 기대하는 자금 유입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특히 해당 물량이 바이낸스에서 외부 지갑으로 인출됐다는 점에서 장기 보유, 즉 ‘콜드월렛 이동’ 가능성을 높이며 매도보다는 보유 전략을 추정케 한다.

한편 최근 24시간 사이 비트코인의 거래량은 약 18.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가격 회복 국면에서 매수 대기세가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보다는 추세형 상승세를 겨냥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실제로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폭은 0.27%에 그쳤지만, 포지티브한 흐름은 유지 중이다.

이번 대형 거래가 단순한 해프닝인지, 아니면 상승 국면에서 주요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복귀 신호인지는 좀 더 관찰이 필요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이번 비트코인 대규모 인출 건이 시장의 상승 모멘텀에 힘을 실어줄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