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최근 일주일 사이 약 8조 4,120억 원(약 60억 8,000만 달러) 상당의 대규모 이체를 단행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동시에 XRP ETF 승인 기대감이 급상승하며, 급격한 거래량 증가와 함께 시세 변동성을 극대화시켰다. 한편 비트코인(BTC)은 최대 약 1억 3,900만 원(100,000달러) 폭락 가능성이 제기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고, 시바이누(SHIB)는 '스파크템버(Sparktember)'로 상징되는 반등 기대 속에서 결정적 분기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주 리플은 순이자로 약 1조 1,537억 원(8억 3,000만 달러) 규모의 300만 XRP를 시중에 풀었다. 1차적으로 500만 XRP(약 1조 9,182억 원), 300만 XRP(약 1조 1,537억 원), 200만 XRP(약 7,703억 원)가 각각 온체인상에서 빠르게 움직였으며, 이 중 700만 XRP는 다시 에스크로 계좌로 이관됐다. 이례적으로 높은 활동 속에서 XRP는 하루 거래량 기준 약 9조 1,430억 원(65억 7,000만 달러)까지 치솟으며 단기간 44% 폭등세를 보였고, 현재는 약 3,948원(2.84달러) 수준으로 하락해 7월 최고점인 3.65달러에 비해 22%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ETF 관점에서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시장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XRP ETF 승인 가능성은 94%까지 치솟았고, 7건의 상장 신청안이 오는 10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심사 결과를 대기 중이다. ETF 전문가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는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과 XRP 선물 시장에서도 기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8월 기준 XRP 선물 상품은 약 1조 3,900억 원(10억 달러)에 해당하는 역대 최단기간 거래 오픈이자 기록을 남겼다.
반면, 비트코인은 우려스러운 흐름 속에서 방향성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시장이 꺾일 경우 BTC가 100,000달러(약 1억 3,900만 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무렵 비트코인은 약 113,000달러 고점에서 거듭 저항에 막히며 현재는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약 5,560억 원(4억 달러) 규모의 ETF 자금 이탈이 이틀 사이 발생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일부 전문가는 이를 일시적인 조정으로 보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이번 하락이 '사이클 고점'을 의미할 수 있다고 본다.
한편 시바이누 커뮤니티는 "스파크템버"라는 캠페인을 통해 가격 반등 기대감을 부추기고는 있지만, 기술적 지표는 엇갈리고 있다. 현재 SHIB는 약 0.00001226달러 수준에서 횡보 중이며, 0.00001159달러 지지선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0.00001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대 시나리오로는 0.000013달러 돌파 시 0.00002052달러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기대도 존재한다.
요약하자면, XRP는 ETF 기대감과 대규모 이체로 주간 최고의 주목을 받았고, 비트코인은 고점 저항과 자금 유출, 시바이누는 기술적 돌파 여부에 따라 향후 방향성이 크게 갈릴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 각 코인의 향방은 10월 SEC 결정을 포함한 대형 이벤트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