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동안 비트코인(BTC)을 보유한 상장사 수가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인 비트와이즈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보유를 확대하고 있다며 여전히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비트와이즈가 5월 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3분기 기업 비트코인 채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는 총 172곳이며, 이 중 48곳은 3분기에 새롭게 진입한 기업이다. 해당 보고서는 비트코인트레저리즈(BTC Treasuries.NET)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의 참여 증가 추세는 매우 인상적”이라며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도 비트코인을 소유하려는 강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장사들의 총 보유 비트코인 가치는 1170억 달러(약 162조 6,300억 원)로 전분기 대비 28% 이상 증가했다. 또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량은 100만 개를 돌파했으며, 이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4.87%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치는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점차 기관 주도의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기부를 수용하면서 기업 및 정치 영역에서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인식 변화가 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