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MBI, 38억 달러 규모 MMF BNB체인서 토큰화…아시아 RWA 확대 신호탄

민태윤 기자

2025.10.15 (수) 19:58

중국 자산운용사 CMBI가 38억 달러 규모 머니마켓펀드를 BNB체인에서 토큰화하며 RWA 시장 확장에 나섰다. 홍콩 내 규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자산 생태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中 CMBI, 38억 달러 규모 MMF BNB체인서 토큰화…아시아 RWA 확대 신호탄 / TokenPost.ai

홍콩에 본사를 둔 중국 상업은행 차이나 머천트 뱅크(China Merchants Bank)의 자회사인 CMB 인터내셔널 에셋 매니지먼트(CMB International Asset Management, 이하 CMBI)가 38억 달러(약 5조 2,820억 원) 규모의 머니마켓펀드(MMF)를 BNB체인(BNB Chain)에서 토큰화했다. 이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와 전통 금융을 연결하려는 최근 글로벌 투자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BNB체인은 공식 발표를 통해 CMBI의 ‘CMB 인터내셔널 USD 머니마켓펀드’를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토큰으로 구현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업은 CMBI가 싱가포르 기반 디지털 자산 토큰화 플랫폼 디지프트(DigiFT)와 지난 8월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에서 진행했던 RWA(실물 자산 토큰화) 프로젝트의 연장선에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BNB체인 상장 시점이 중국 금융 당국이 홍콩 내 증권사들의 RWA 사업 중단을 간접적으로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로 뒤를 잇는다는 점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일부 현지 증권사는 실물 자산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일시 보류하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전언이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CMBI는 디지털화된 자산 운용 영역을 확장하며 블록체인 기반 펀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셈이다.

해당 머니마켓펀드는 2024년 초 런칭된 ‘CMB 인터내셔널 개방형 펀드 회사’ 산하 서브펀드로, 홍콩 증권 당국에 등록된 공식 펀드 구조를 갖고 있다. 주로 미국 달러 기준의 예금 및 미국, 싱가포르, EU,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의 국가 혹은 지역 정부기관이 발행하는 머니마켓 금융상품에 투자한다.

이번 토큰화는 전통 금융 상품이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로 진입할 수 있는 명확한 사례를 제시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특히, BNB체인처럼 속도와 확장성이 보장된 레이어1 네트워크와 결합하면서, 기관 투자자와 소매 투자자 모두에게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자산 운용 방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WA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홍콩 자산운용업계의 행보는 아시아 디지털 자산 규제 흐름과 기술 채택 속도에 있어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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