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블록체인 부문 투자사인 a16z 크립토가 솔라나(SOL) 기반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 지토(Jito)에 5,000만 달러(약 695억 원)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솔라나 생태계 내 핵심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포춘(Fortune)은 4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a16z는 이번 거래를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지토의 토큰을 일부 배정받는 조건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토큰 수량이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장기적인 지분 확보에 중점을 둔 계약으로 전해진다.
지토 재단의 브라이언 스미스(Brian Smith) 이사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긴 투자 시계를 갖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지토 재단은 인터넷 자본시장의 중심지를 솔라나 위에 구축하는 장기적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토는 2022년 솔라나 블록체인 위에 출시된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이다. 사용자는 JitoSOL이라는 파생 토큰을 통해 SOL 토큰을 락업한 상태에서도 유동성을 유지하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프로토콜의 거버넌스와 토큰 분배는 비영리 지토 재단이 맡고 있으며, 인프라 개발은 지토랩스(Jito Labs)가 담당한다.
a16z 크립토는 블록체인 인프라, 디파이(DeFi), 웹3 기술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암호화폐 전문 투자 조직이다. 이들은 그동안 이더리움(ETH), 솔라나, 폴리곤(MATIC) 등 다수의 주요 프로젝트에 초기 투자를 단행해온 바 있다.
이번 투자는 a16z가 솔라나 생태계의 지속적인 확장 가능성에 대해 강한 확신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솔라나는 높은 거래 처리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를 무기로, 다양한 디앱과 디파이 프로토콜의 선호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토의 스테이킹 파생상품은 이러한 생태계의 핵심 유동성 인프라로, 향후 단순 보상을 넘어 구조적 기능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