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의 핵심 인프라 기업 안자(Anza)가 제안한 신규 업그레이드가 디파이(DeFi) 생태계의 재도약을 이끌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업그레이드 'SIMD-0266: 효율적인 토큰 프로그램(Efficient Token Program)'은 증명된 성능 향상을 바탕으로 솔라나의 전체 네트워크 효율을 약 98% 끌어올릴 수 있어, 토큰 처리 성능의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이번 제안은 솔라나의 기존 SPL 토큰 프로그램을 대체하는 'p-토큰(p-token)' 모델을 도입함으로써, 블록당 연산 자원인 CU(Compute Unit) 사용량 절감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솔라나 블록에서 약 10%의 연산이 토큰 운영에 소모되며 네트워크 처리량에 부담을 주고 있는데, p-토큰은 이를 대체해 최대 연산량의 12%를 확보하고 거래 처리 속도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자 측에 따르면 p-토큰은 복잡한 디파이 처리 구조에 최적화된 새로운 명령어 세트인 ‘Batch’ 및 ‘UnwrapLamports’ 등을 포함해, 기존 솔라나 토큰 아키텍처의 병목을 크게 해소할 수 있는 구성을 갖췄다. 특히 다중 토큰 연산이 한 번의 호출에서 이루어질 수 있어, 임시 네이티브 계정 생성의 필요성도 제거된다. 그 결과, 프로그램은 더 복잡하고 정교한 자금 흐름을 한층 적은 자원으로 처리할 수 있다.
호환성 면에서도 이번 업그레이드는 100% 역호환(drop-in 호환)을 갖춰 기존 SPL 토큰 사용자와 개발자들에게 별도의 조치 없이도 즉시 적용 가능하다. 이에 따라 생태계 전반의 전환 장벽을 낮추고, 더 넓은 범위의 리소스 재할당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번 제안은 솔라나의 2026년 초 대규모 ‘알펜글로우(Alpenglow)’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주목받고 있다. 알펜글로우는 솔라나의 현재 합의방식인 ‘역사증명(Proof of History)’을 대체할 예정으로, 보안성과 확장성 측면에서도 대폭적인 개선이 예상된다. 두 업그레이드가 함께 적용될 경우, 솔라나는 성능, 처리속도, 자원 효율 면에서 지금껏 볼 수 없던 수준의 체인으로 도약할 수 있다.
솔라나 커뮤니티 역시 이번 변화에 적지 않은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커뮤니티 일각에선 “디파이의 재탄생(Rebirth of DeFi)”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다양한 파생 프로젝트와 디앱(dApp)들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솔라나(SOL)는 최근 네트워크 성능 향상을 위한 다각도의 시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러한 움직임의 핵심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p-토큰 프로그램을 통한 리소스 절감과 처리량 향상은 토큰 기반 생태계 전반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