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코인셰어스(CoinShares)가 텔레그램 메신저와 긴밀히 연계된 블록체인 플랫폼 톤(TON)의 토큰 ‘톤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투자상품(ETP)을 출시했다.
코인셰어스는 최근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인 바이힐캐피탈인베스트먼트와 합병을 통해 새로운 투자 상품 ‘코인셰어스 피지컬 스테이킹 톤코인(CoinShares Physical Staked Toncoin)’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스위스 주요 증권거래소 SIX에 ‘CTON’이란 티커로 상장되며 본격적인 거래에 돌입했다.
이 상품은 단순 가격 추종형 상품이 아니라, 톤 블록체인의 네트워크 검증에 참여해 자동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간 기준 2%의 스테이킹 수익률을 제공하며, 거래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진행된다. 관리 수수료는 ‘0%’로 책정돼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을 낮춘 점도 특징이다.
톤코인은 텔레그램과 연동해 개발된 블록체인 프로젝트 ‘디 오픈 네트워크(The Open Network)’의 네이티브 자산이다. 뛰어난 확장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초당 1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인셰어스는 보도문을 통해 “텔레그램의 9억 명 이상의 활성 이용자와, TON의 기술 성능은 기존 시장 접근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결합한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에선 최근 1년간의 급락세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코인마켓 정보업체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톤코인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59% 감소해 현재 약 57억 달러(약 7조 5,000억 원) 수준까지 떨어져 있다.
이번 상장으로 코인셰어스는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기존 메이저 체인 외에도, 메신저 기반 생태계를 가진 신흥 블록체인에 투자 기회를 넓히고 있다. 향후 텔레그램 생태계 확장 여부에 따라 관련 시장 리스크와 성장 가능성이 동시에 주목받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