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산업이 ‘온체인 수익’이라는 새로운 지표를 통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탈중앙화 금융(DeFi)과 블록체인 기반 앱, 다양한 신규 서비스에서의 광범위한 도입을 시사한다.

벤처캐피털 1kx가 발표한 ‘2025 온체인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사용자가 직접 지불하는 수수료를 기준으로 측정한 온체인 수익이 2025년에는 198억 달러(약 26조 7,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4년 상반기에 이미 97억 달러(약 13조 1,680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추세다.

온체인 수익은 블록체인 거래를 위해 사용자가 지불한 모든 비용을 의미한다. 거래 체결, 토큰 스왑, 도메인 등록, 블록체인 게임 수익,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활동에서 발생하는 실질적인 유저 지출이 포함된다. 이러한 지표는 블록체인의 실제 활용도와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준으로 꼽힌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예상 수치는 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의 최고치 241억 달러(약 32조 6,000억 원)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2020년 이후 온체인 수익은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60%에 달한다.

코멘트: 트랜잭션 수수료는 단지 서비스 이용의 비용이 아니라, 사용자가 실제로 체인 위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유효 트래픽’ 신호다. 이 수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블록체인이 어느 정도 ‘실사용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에겐 미래 수익 모델의 근거가 되고, 개발자에겐 사업화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